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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고속도로 여자 화장실 칸수, 남자의 1.5배로 확대

등록 2014-05-14 17:11

여성 이용 시간이 남성의 2배
여전히 여성 화장실이 부족
앞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칸수는 남녀 비율이 1 대 1.5가 된다. 그러나 여성의 화장실 이용 시간이 남성의 2배가 넘는 점을 감안한면 여전히 여성 화장실이 남성 화장실보다는 부족해 보인다.

14일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새로 설치되는 휴게소의 여성 화장실 칸수를 남성 화장실의 1.5배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하루 이용 차량이 5만대 이상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여성 화장실 칸수를 남성의 1.5배로 했으나, 앞으로는 하루 이용 차량이 5만대 미만인 경우도 여성 화장실 칸수가 남성의 1.5배가 된다.

여성의 화장실 이용 시간은 신체적 차이가 있고 아이를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뉴욕 시와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텍사스 등은 공공 장소에서 여성 화장실 칸수를 남성의 2배로 정하고 있다. 미국의 플로리다, 중국의 광저우 등은 한국처럼 1.5배다.

도공은 또 이번 한가위 휴가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13곳 화장실의 남녀 비율이 1 대 1.5가 되도록 여성 화장실 칸수를 130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176곳의 휴게소가 있고, 이 가운데 7곳이 여성 화장실 칸수를 1.5배 확보했으며, 이번에 13곳이 추가로 여성 화장실 칸수를 1.5배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 화장실 칸수를 1.5배 확보한 휴게소는 모두 20곳으로 아직 전체의 11.4%에 불과하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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