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52)씨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회장 김세균 명예교수)는 ‘제10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로 강기훈(52·사진)씨를 선정했으나 강씨가 고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박동호 신부)에서는 유서대필 조작사건 피해자로, 23년만인 지난 3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강씨를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강씨는 고심 끝에 “자신은 특별히 한 일이 없어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고사의 뜻을 전해왔고 심사위에서는 그뜻을 받아들여 다른 수상자를 뽑지 않기로 했다.
‘박종철인권상’은 6월민주항쟁 기념일에 맞춰 2003년부터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압에 맞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거나, 또는 소수자-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이나 단체를 격려하고자 시상해왔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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