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선언 66돌 기념…12일 광주서
1974년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서 ‘세계의 양심수’로 불린 서승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가 12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강연한다. 서 교수는 ‘나의 삶에서 보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식민지·전쟁·분단 경험, 옥살이 등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국가폭력의 심각성과 인권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광산구가 ‘세계 인권선언의 날’ 66돌을 기념하고자 마련했다.
서 교수는 1971년 ‘재일교포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고문을 피하기 위해 난방유를 온몸에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해 아직도 그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은 그는 19년 동안 복역하던 중 1990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서 교수는 현재 리쓰메이칸대 법학부 특임교수로 비교인권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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