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 53명만 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선순 할머니가 별세한 지 닷새 만에 또 한 명의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위안부 피해자 ㄱ씨가 지난달 31일 입원했던 병원에서 지병으로 운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대협은 “생전 할머니와 그 가족이 피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성함을 포함한 어떤 정보도 알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장례는 고인과 가족들 뜻에 따라 비공개로 엄수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3명만 남았다. 정대협은 ㄱ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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