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중심 사람 ‘365기금’ 모금
민간 독립 인권센터 ‘인권중심 사람’(소장 박래군)이 인권활동가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10명 중 4명의 월 기본급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현실(<한겨레> 4월29일치 12면)을 바꾸기 위해서다. ‘(체온) 36.5℃인 사람을 생각하고, 365일 인권활동가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기금 이름은 ‘365기금’으로 지었다.
365기금은 활동가들의 교통비·식비 등 기본 경비, 최저임금·4대보험 적용을 위한 인권단체 재정 안정에 쓰이게 된다. 또 인권침해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긴급 자금이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인권의 날’ 기획, 인권침해 기록을 정리하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앞서 인권중심 사람은 지난 1월부터 석달간 전국의 인권활동가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평균 활동기간 8년, 평균 나이 34.8살인 인권단체 상근활동가들의 월평균 기본급은 107만원에 불과했다. 실태 조사와 기금 모금을 담당한 인권중심 사람의 정민석 모금기획팀장은 28일 “단순히 활동가들의 월급 일부를 보태주는 것이 아니라 인권활동의 지속성을 위한 교육과 재충전 비용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365기금 모금은 홍보가 덜 됐지만 열흘 만에 500만원의 후원 약속이 들어왔다고 한다. 후원은 누리집(hrfund.or.kr)이나 전화(02-363-5855)로 참여할 수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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