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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중년에 노후 준비한다는데 여유 없어 걱정만…

등록 2015-06-09 20:46수정 2015-06-09 22:08

2막 상담실
재이륙 위해 경제·관계·지적 튜닝 시작해야
Q: 40대 중반인데, 지금 나이에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을 후회하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그런데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하기도 하고 현재를 살아가기도 급급해 머리로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청장년과 노년을 연결하는 통로인 중년은 가장 왕성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시기이자 노화 및 노년의 길목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보면 이렇게 중요한 중년에 대한 논의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저출산, 청소년, 다문화, 고령화 등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중점 과제에서 중년 문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중년은 중년이 알아서 할 일인가 봅니다. 잘 보내야 할 시기인데도 말입니다. 사회에서 중년에 대한 준비와 대책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미국 오클랜드 홀리네임스 대학의 윌리엄 새들러 사회학 교수는 저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에서 “마흔 이후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과연 ‘착륙’을 준비하는 것인지 ‘이륙’을 준비하는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중년 이후의 삶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습적 시각은 우리에게 ‘안전벨트를 매시고 착륙할 준비나 하시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12년 동안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또 다른 선택, 즉 ‘이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고 썼습니다.

100살 장수 시대는 중년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들어와서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입니다. 40대가 정점이 아니라 더 높은 비상을 꿈꿀 수도 있고, 새로운 이륙을 꿈꾸어도 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중년 연습>의 저자 팀 번즈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 역시 중년 즈음에 본래 상태를 되찾거나 막 길들이기(튜닝) 시작한다”며 정서·경제·직업·관계·신체·영성·지적 길들이기를 중년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노년이 길어서 100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중년이 제 역할을 해서 100살을 사는 것입니다. 노년을 70살 이상으로 하자는 제안의 배경에는 야금야금 지평을 넓히고 있는 중년이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중년이 노년에게 시비를 걸지도 모릅니다. “당신(노년)이 100살까지 사는 것은 우리(중년)가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누구든지 중년을 잘 보내지 않고서는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없다”고 말입니다. 중년이 지평을 넓혀갈수록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게 됩니다. 모든 중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봅니다. “여러분은 지평을 넓히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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