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이상 정기후원…10일 ‘인권재단 사람’ 후원의 밤
10명 중 4명이 1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인권활동가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지난 5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365인권기금’이 모금 6달여 만에 모금액 1억원을 돌파했다.
365인권기금을 운영하는 인권재단 사람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금액이 1억670만750원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매달 정기후원자는 200명을 넘겼다. 한 사업가는 3650만원을 후원하면서도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극히 꺼렸다고 한다. 정욜 365인권기금 모금팀장은 “인권활동가와 인권운동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시민들이 후원을 결심하게 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금액 가운데 5273만원이 인권활동가·인권활동 지원사업에 쓰였다. 지난 추석을 맞아 인권활동가 176명에게 선물이 전달됐고, 이주민·병역거부자·성소수자 등 소수자들의 인권의 날을 알리는 비용으로도 쓰였다. 인권재단 사람은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을 맞이해, 저녁 6시30부터 ‘후원의 밤’ 성격의 ‘365일, 사람 곁에 사람’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연다. ‘체온 36.5℃인 사람을 365일 생각한다’는 뜻의 365인권기금은 정기후원자 3650명을 목표로 모금을 계속한다. 02-363-5855, http://hrfund.or.kr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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