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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친부모 찾을 ‘유전자 정보 키트’ 들고 왔어요”

등록 2016-04-18 18:55수정 2016-04-18 20:37

 왼쪽부터  ‘325캄라(KAMRA)’의 대표단인 세라 새비다키스와 캐서린 김.
왼쪽부터 ‘325캄라(KAMRA)’의 대표단인 세라 새비다키스와 캐서린 김.
한인입양인모임 325캄라 대표단
국외로 입양된 한국계 혼혈인들이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겠다며 조국을 찾아왔다. 이들의 소식이 알려지자 자녀를 입양 보낸 일부 부모들의 유전자 검사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적의 한국계 혼혈입양인 모임 ‘325캄라(KAMRA)’의 대표단인 세라 새비다키스와 캐서린 김은 지난 3일 유전자 검사 키트 300개를 들고 입국했다. 한국인 친부모와 미국에 있는 입양인들이 서로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단체는 미국에서 이미 유전자 정보 매칭을 통해 입양인과 자녀를 입양 보낸 뒤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의 재회를 주선한 적도 있다. 한국보다 유전자 검사가 일반화했고 민간 유전자은행 등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이들은 이번에 친부모들의 유전자 표본을 채취해 간 뒤 미국 업체에 맡겨 확인해볼 계획이다.

국외 입양인을 돕는 단체 ‘뿌리의 집’ 원장인 김도현 목사는 이들의 소식을 듣고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아이를 입양 보낸 부모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15일에는 평택에서 아내와 사별하고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80대 노인이 ‘꼭 유전자 검사를 하고 싶지만 서울까지 올 수가 없다’고 해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서울로 올 형편이 안 되는 부산의 부모 3명도 찾아갈 계획이다.

캐서린 김은 “지금까지 20여명의 부모 유전자 정보를 모았을 뿐이어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미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아버지 쪽 친척을 찾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뿌리의 집에서는 이들이 가져온 유전자 키트를 이용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무료 검사를 할 계획이다. 검사는 입양인 출신 작가로 한국에서 사는 제인 정 트렝카가 자원봉사를 한다. (02)3210-245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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