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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SOS어린이마을 330명의 아버지 장효원 신부

등록 2005-11-15 18:48수정 2005-11-15 22:24

“아이들 좋은 가정 이룰 때 흐뭇” SOS어린이마을 330명의 아버지 장효원 신부
“아이들 좋은 가정 이룰 때 흐뭇” SOS어린이마을 330명의 아버지 장효원 신부
“아이들 좋은 가정 이룰 때 흐뭇” 파라다이스상 복지부문 수상
사회복지법인 ‘한국 SOS 어린이마을’이 13일 파라다이스상 복지부문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장효원(50·가톨릭 신부) 어린이마을 본부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가정을 잘 꾸려가라는 의미로 알고 기쁜 마음으로 상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OS 어린이마을은 세계 131개 나라에 1582개의 시설을 갖춘 민간 사회복지단체다. 한국에서는 1963년 오스트리아 선교사가 대구에 고아들의 보금자리로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은 대구와 서울, 순천 등 마을 세 곳에 갓난아기부터 대학생까지 330여명이 어울려 살고 있다. 6년째 대구 어린이마을 원장을 맡고 있는 장 신부는 “어머니·집·형제 자매·마을이라는 4가지 가치를 지키면서 마을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마을에는 각 가정마다 어머니가 있고, 6~7명의 형제·자매들이 한 집에서 산다. 가정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본다는 점은 여느 아동보호시설과 마찬가지지만, 어린이마을은 아이들 각자에게 새 가족과 가정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보다 따뜻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마을은 현재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으로, 법인 전입금과 정부지원금, 후원금으로 살림을 꾸려나간다.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을 찾아 청소며 빨래와 같은 집안일을 돕기도 하고, 학습지도도 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장 신부는 “아이들 사교육비가 가장 걱정”이라며 웃었다. 영어학원이나 피아노, 태권도 학원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껏 학비를 들일 수 없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단다. 여느 부모가 그렇듯 장 신부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마을을 벗어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흐뭇하다”며 “아이들이 좋은 부모가 돼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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