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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3 13:32 수정 : 2019.01.23 13:35

‘2018년 국민연금 급여 지급 현황’ 발표

부부 합산해 최고 월 328만원 받기도
하지만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 76%

지난해 9월 국민연금공단이 개최한 국민토론회 '국민연금 개선, 국민의 의견을 듣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적은 포스트잇.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처음으로 10명이 나왔다. 남편과 아내가 합산해 최고 월 328만원을 받는 부부도 있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8년도 국민연금 급여 지급 현황’을 보면, 월 100만원 이상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0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7.1% 늘었다.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7487명으로 전년보다 85.1%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286만명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378만명)의 76%를 차지한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53.1%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20년 미만이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54만명)의 월 평균 연금액은 91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59만7천명에 달했다. 부부가 합산해 월 3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도 6쌍이 나왔다. 서울에 사는 ㄱ(63)씨는 국민연금제도 시행 초기인 1988년 1월부터 27년 6개월간 가입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월 165만6천원의 노령연금을 받는다. 아내인 ㄴ(62)씨 역시 28년 2개월 동안 가입해 월 162만2천원을 받고 있다. 부부가 합해 국민연금 급여 최고액인 327만8천원을 받는 셈이다. 월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 합산액을 받는 부부 수급자는 총 891쌍이다.

80살 이상의 고령 수급자도 28만명에 달했다. 최고령인 연금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111살 남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가 숨져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477만명에게 모두 20조7500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에게 국민연금 제도가 확대되기 직전인 1998년보다 수급자 규모는 3.8배, 지급액은 8.5배 이상 증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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