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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8 10:49 수정 : 2019.03.08 10:49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포스트 미투 캠페인’ 사회변화 조사

국민 10명 중 7명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0대 남성은 미투 지지 비율이 절반 이하로 나타나 특히 젊은 남녀 간 격차가 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8일 발표한 '미투 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 조사'(신뢰수준 95%±2.18%p)에 따르면 응답자 70.5%(여성 80.7%, 남성 60.7%)가 미투 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9~59세 남녀 2천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미투 운동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지지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 없이 지지도가 80% 내외로 높았다. 남성은 40대·50대가 70% 내외로 높고, 20대와 30대는 50% 내외로 낮은 특성을 보였다. 20대 남성의 지지 비율은 47.2%로,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쳤다. 미투 운동은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성 62.0%는 과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성희롱·성폭력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남성은 58.3%였다.

또 여성 74.5%, 남성 49.7%는 과거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경험한 일들이 성희롱·성폭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여성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 효과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나, 남성의 경우는 40대·50대 중장년층 성인지 감수성 향상 효과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약 8명(76.7%)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 후 사건이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35.6%로 낮았다.

미투 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로는 남녀갈등 프레임(34.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가해자 솜방망이 처벌(27.6%), 2차 피해(21.0%) 등이 뒤를 이었다.

권인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성범죄가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낮은 점은 수사·사법체계도 변화된 국민의 의식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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