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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70대 할아버지 농구단’이 코트를 누빈다

등록 2006-01-03 13:45수정 2006-01-03 13:45

70세 전후의 할아버지들이 나이를 잊고 농구 코트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화제다.

2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샌 환 캐피스트라노 일대에 거주하는 노인 9명이 팀을 이룬 `USA70' 농구팀의 평균 연령은 약 72세이다.

미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농구팀이 125개에 이르는 가운데 `USA70'은 최고령팀 가운데 하나이지만 최근 2년간 호주, 핀란드, 코스타리카 등 해외 경기를 포함해 18연승, 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년전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 열린 미국시니어올림픽 65세이상부문에서 우승했고 그해 32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호주 멜번에서 열린 세계시니어올림픽에서 결승에서 홈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런 할아버지들의 활약상이 서서히 알려지자 지난달 한 지역방송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경기에 앞서 `USA70'를 소개했고 쿠바에서는 올해 열리는 중미챔피언십에 출전해 달라며 초청장을 보내올 정도가 됐다.

샌 환 캐피스트라노 시의원인 위야트 하트(69)씨는 "많은 이들이 무엇인가를 회피하고자 할때 자신들의 나이를 꺼내지만 이 친구들은 전혀 다르다"고 소개했다. 신장 195.6cm로 팀내 최장신 센터인 빌 버그먼씨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의 노인병을 갖고 있지만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고 트램폴린에서 매일 40분간 뛰며 몸을 푼다는 가드 프랭크 라르킨(71)씨는 "리바운드 볼을 다툴 때에는 날아다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팀의 코치 겸 선수인 봅 메서스미스씨는 고교 시절 야구선수였고 대학에서는 육상 선수였으며 60대에는 미국 울트라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만능 스포츠맨. 62세 이전에 농구공을 잡아본 적이 없다는 매서스미스씨는 "최상의 자질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 탓에 피곤한줄 모르며 특히 대부분 지치는 4쿼터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자랑했다. 매서스미스씨가 버그먼, 어니 밀러씨와 함께 `USA70'을 만든 것은 5년전.

이들은 "미국시니어체전 농구 70세이상 부문에 출전해 보자"며 팀을 결성했고 이제는 대부분 75세가 되는 2008년에 75세이상 부문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매서스미스씨는 "편안한 휴식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노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언제나 올라야 할 더 높은 언덕이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이 뛸 수 있어 좋다면서 풀코트 정규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 할아버지는 올 여름에는 1인당 3천달러씩을 거둬 독일, 러시아 등 유럽투어에 나설 작정이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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