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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SPECIAL]모든 아이의 곁에 설 든든한 이웃을 소개하다, 굿네이버스 펀드레이저

등록 2021-06-30 11:45수정 2021-06-30 11:48

펀드레이저(Fund raiser)는 각종 시민단체와 NGO 등 기부금이 필요한 기관에서 모금하기 위해 여러 대상에게 모금 목적을 설명하고, 기부활동을 독려해 자금을 모으는 직업이다.
오늘은 우리나라와 북한, 해외 어디든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의 펀드레이저를 만났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과 마음 따뜻한 사람을 연결하는 굿네이버스 특별후원팀 펀드레이저의 특별한 업무를 들어보자.
사진 제공 굿네이버스
사진 제공 굿네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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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좋은 이웃’

굿네이버스는 1991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한국인의 손으로 직접 만든 토종 NGO다. 8명의 창립멤버와 128명의 정회원으로 시작해, 창립 5년 만에 UN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 협의 지위’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NGO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또한 2011년에는 국내 NGO 최초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굿네이버스는 아이들을 둘러싼 모든 편견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권리를 돕기 위한 사업에 매진한다. 국내에서는 학대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펼치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아동을 찾아 장학금과 의료비 등의 기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관과 어린이집 등을 운영해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해외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한 교육 보호, 건강한 삶을 위한 질병예방과 영양지원, 보건위생 교육과 식수 문제 해결 등 국제구호개발사업 역시 활발하다. 이 외에도 지진과 쓰나미, 홍수 등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거나 식량위기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지역의 지원, 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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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소중한 후원금을 맞춤 사업에 활용하는 특별후원팀

NGO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관, 기업, 다수의 개인 등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들은 NGO의 사업과 비전을 응원하고, 공감하기에 기부하는 것이며, 이러한 기부금은 NGO 활동을 보장한다. 특별후원팀은 뜻을 같이하는 여러 사람 중 개인 후원자를 만나 사업을 안내하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기부를 컨설팅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먼저 아동학대 예방사업, 희망나눔학교, 해외 의료시설 개소와 교실 증축 등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이 SNS와 여러 행사를 통해 소개되면 개인 후원자들은 동질감과 공감을 느껴 연락을 준다. 이때 특별후원팀은 각 사업에 사용할 기금의 목적과 규모를 분석하고, 개인 후원자와의 상담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사업에 맞춰 후원금을 매칭한다. 또한 맡긴 후원금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활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사업 결과에 따른 아동과 지역주민의 변화, 도움을 받은 이들의 감사서신 등을 후원자에게 보고하여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한다.

사진 손홍주
사진 손홍주

■ 펀드레이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NGO에서 일하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부터 갖출 것”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특별후원팀 현대중 팀장 

Q. 여러 NGO 중 굿네이버스만의 특별한 점이 궁금해요.

굿네이버스의 특별한 점은 한국인의 손으로 직접 만든 단체라는 것, 그리고 국내 52개 지부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파라과이 등 해외 39개국에 사업국을 두어 풍부한 인력을 갖췄다는 점이에요. 이러한 인력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구석구석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내고,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죠. 

Q. 특별후원팀 업무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모금 자체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꼭 필요한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후원자가 ‘굿네이버스에 후원하는 것이 참 보람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Q. 굿네이버스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으신가요?

가끔 나이 지긋한 어르신 중에는 본인의 유산을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넘겨주고자 상담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모아주신 후원금의 가치가 커서 정말 감사하면서도 제대로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막대하죠. 개인 기부자 분들은 100명이면 100명 다 스토리가 달라요. 어떤 마음으로 기부하시는지 알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우면서도 투명하고 진정성을 담아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회공헌협력팀에서 일했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 학교가 없었던 미얀마의 작은 마을에 학교를 지었을 때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어요. 신발도 없이 맨발로 학교로 달려온 아이들을 봤을 땐 정말 감동이었죠. ‘이 사업 진짜 잘했다!’ 하고 후원자분들과 함께 감동을 받았답니다.  

Q. 후원금의 금액과 상관없이 책임감이 막중하겠어요. 직업적으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 있겠죠.(웃음)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이 일의 장점이자, 제가 일하는 동기예요. 사회적으로 월급을 많이 받거나 명예가 높은 직업은 아니지만 보람과 자부심이 있죠. 제 아이들이 ‘우리 아빠는 아프리카를 돕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만큼 뿌듯하기도 하고요.

단점이라고 한다면…아무래도 NGO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요. 업무 외적으로도 착하고 성실하고, 근검절약할 것이라는 시선 덕분에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된답니다.(웃음) 

Q. 그렇다면 굿네이버스에서 일하고 싶다면 어떤 공부를 해둬야 할까요?

시민단체가 활발히 활동하려면 특별후원팀처럼 기금을 모으는 펀드레이저와 캠페이너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네트워크 플랫폼을 운영할 개발자, 회계 전문가, 각종 법률 해석을 위한 법률 전문가, 국제구호 개발 전문가와 함께 일해야 합니다.

NGO 조직이 전문화, 체계화되면서 직군에 맞게 채용하기 때문에 특정 전공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다만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가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는 파트에서는 사회복지사분들이 많이 일하고 있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어요. 

Q. 특별후원팀 업무를 맡으려면 필요한 역량이 있을 듯한데요.

전문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업을 효율적으로 소개하고, 개인 후원자에게 어떤 감동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즉, 후원자 개개인의 스토리를 캐치해서 어떻게 후원사업에 반영하느냐가 중요하죠. 

Q. 미래사회 속 NGO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요? 굿네이버스의 앞으로의 계획도 알고 싶어요.

현대사회가 진화할수록 국가와 국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국제사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아동들의 인권과 기후변화 이슈가 그 예죠. 짚어봐야 할 점은 가장 큰 피해자들은 늘 빈민국가의 아이들이라는 거예요. 기후변화 시대를 만들고 해수면을 높인 장본인은 선진국인데, 그 피해는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가 받아 ‘기후 난민’이 된 것처럼 말이죠. 안 그래도 마실 물이 적은 아프리카에서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물에 염분이 섞이기도 해요. 이는 생명에 위협이 되고요. 굿네이버스 역시 이러한 변화를 눈여겨보며 기존 사업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 아동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맞춰 사업을 늘릴 계획입니다. 

Q. NGO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픈 청소년들에게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 때부터 여러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 속 다양한 이슈를 알고, 특정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충분합니다.NGO에 취업하기 전 여러 공모전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해외에서 봉사하면서 구호개발 일선에서 활동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또 전국 여러 학교에서 굿네이버스와 연계한 사회개발 교육사업을 진행 중이에요. 아동권리에 대해 이해하고,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고 바람직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입니다. 내 또래의 친구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을 갖고, 이해하면 훗날 NGO 입사 후 경험할 모든 사업의 근본이 될 것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좋은마음센터, 심리치유센터 등을 운영하며 학대와 빈곤 및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이웃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해외 47개국 내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사회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국제구호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학교 및 교육시설 지원과 학비 지원 등 교육보호 사업과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수위생 개선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 제공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는 좋은마음센터, 심리치유센터 등을 운영하며 학대와 빈곤 및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이웃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해외 47개국 내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사회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국제구호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학교 및 교육시설 지원과 학비 지원 등 교육보호 사업과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수위생 개선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 제공 굿네이버스

전정아 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굿네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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