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귀촌한 박소연씨는 40대에 접어들면서 상담심리학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하지만 강원도에 있는 대학원들의 커리큘럼은 자신과 맞지 않았고, 서울로 학교를 다니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게 한양사이버대학원이었다. 박씨는 “온라인 시스템이 완벽해서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교수와 쌍방향 수업을 하고, 온·오프 동시 수업도 하고, 학생들끼리는 화상 스터디를 많이 했다”며 “학교를 못 간다고 해서 생기는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동기들과 동아리도 만들고 콘퍼런스도 조직했고, 졸업 뒤에는 임상심리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박씨는 “교수님들이 열정적이고, 커리큘럼도 좋아서 주변에 한양사이버대학원을 많이 추천한다”고 했다. “아직도 사이버대학원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대학원 동기들 중에 박사 진학을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반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박사 학위를 따는 등 사이버대학원에 대한 불이익은 없었다”는 그는 “오히려 한양사이버대학원에서 어느 교수 아래서 공부했다고 하면 더 알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원인 한양사이버대학원이 2021년 후기 석사 신입생 모집에서 5.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평균 경쟁률 2.35 대 1에서 2.5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이버대학 사상 최초로 공학대학원 설립이 인가되면서 교육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 공학 전공에도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다. 미래융합공학대학원은 크게 기계아이티(IT)융합공학과 도시건축공학으로 나뉘며, 기계아이티융합공학은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기계제어 기술 등을 가르치고, 도시건축공학은 스마트 시티, 스마트 건설, 스마트 교통 인프라 등을 교육한다.
전공별로는 휴먼서비스대학원 상담및임상심리 전공이 42 대 1로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미래융합공학대학원 기계아이티융합공학 전공이 12 대 1, 부동산대학원 부동산 전공이 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석사과정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오랫동안 쌓인 온라인 교육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양사이버대학원은 2019년 차세대정보화시스템 사업의 일환으로 ‘시스코 웹엑스 솔루션’을 도입해 현장감이 느껴지는 실시간 화상 강의와 세미나, 양방향 판서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래융합공학대학원 입학생들에게는 매 학기 30시간 이상의 온·오프라인 피드백을 통한 개인 지도와 집단 지도를 하며, 한양 공대 교육 교류 협력에 따른 공유 실험 및 실습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아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