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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남극의 눈물’ 음향 제작은 누가 했을까

등록 2021-07-26 17:57수정 2021-07-27 02:03

연재ㅣ이 대학 이 학과
한국영상대 음향제작과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한반도의 공룡>의 음향 제작을 담당하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지요. 방송·영상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소리’가 갖는 힘, 공익을 위한 다큐의 힘은 참 크니까요.”

한국영상대 음향제작과 유문연 교수의 말이다. 유 교수는 이 대학 이 학과의 졸업생이기도 하다. <과속스캔들> <아내가 결혼했다> <하모니> 등 다수의 장편영화 사운드 디자인을 맡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특성화사업 연구원으로 박동진 판소리 복원 사업에도 참여했다. “우리 과는 국내 음향교육을 이끄는 음향 제작 특화 전공입니다. 전문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음향 전문가를 배출하는 게 목표고요.”

한국영상대 제공
한국영상대 제공

방송·영상 특성화대학인 한국영상대의 음향제작과는 어쿠스틱부터 마이크로폰을 통한 확성까지 소리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공연 분야와 미디어 제작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무대음향, 영화음향, 방송음향, 이머시브 사운드, 사운드 신세시스, 시스템 설계, 리코딩, 사운드 믹싱, 사운드 마스터링 등 학년별로 체계적인 교육과정 안에서 학습한다.

미디어 분야 전문 기업체와 연계한 현장실무 교육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음향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3년 정규 교육과정에 이어 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음향제작학과’로 진학이 가능하다. 올해 ‘마이스터대학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돼 ‘전문기술석사 학위과정’으로까지 교육과정을 확대했다. 음향 제작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숙련 전문직업인을 키우기 위해서다.

학과 내 교수자들이 모두 참여한 ‘음향연구소’(소장 김한길)도 만들었다.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음향연구소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음향 복원, 시스템 설계 등의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동아리 문화’가 이 전공의 강점이다. 관계자는 “특색 있는 4개의 동아리에서 라이브 사운드(무대음향), 영화 사운드, 영상제작, 음악 녹음 및 믹싱 등의 심화과정 세미나 및 토론, 실습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전공 분야에 관한 배움을 이어간다.

음향 제작에 관한 실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시아 교육기관 최초로 영국 솔리드 스테이트 로직사의 ‘듀얼리티 델타’ 콘솔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장비가 보편적인 음향 제작 산업에서 그 뿌리가 되는 ‘아날로그 소리’를 들어보고 녹음해보며 리코딩, 믹싱, 마스터링 분야에 관해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청취 방식(멀티채널)을 통해 소리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습득하는 등 좀더 나은 음향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음향 제작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 녹음, 입체음향, 사운드 복원, 신세시스, 사운드 라이브러리 제작, 기술 개발을 통한 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음향 분야의 연구와 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간 공동운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참여·제작한 영화 <종착역>은 베를린영화제, 부산영화제 등에 초청받기도 했다. 음향 제작 분야의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을 바탕으로 졸업 뒤에는 영화, 방송, 공연, 게임, 시스템 설계·유통, 대학교수 등 미디어 및 학술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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