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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셔너리] 식물자원학과(Plant resources)

등록 2021-08-05 16:55수정 2021-08-05 17:30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식물과 관련된 모든 자원을 가공, 생산, 이용하는 과정을 배우는 식물자원학과를 알아봅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식물자원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총____개

□ 내 손을 거치면 뭐든 잘 자라는 ‘마이더스의 손’.

□ 생명은 모두 사랑스러워!

□ 제일 좋아하는 향은 흙냄새.

□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물과 화학을 좋아해.

□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아.

□ 작은 것도 관찰하는 세심한 눈썰미의 소유자.

□ 문제가 생긴 것을 빠르게 알고, 논리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편.

□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건 자신 있어.

■ 식물자원학과

식물자원학과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여러 식물자원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우는 학과다.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얻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학문이다.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식물자원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만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각종 식물 유전자원, 즉 산채, 약용, 특용, 관상, 균이, 환경자원 식물 등을 탐색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며 보존하는 방법을 배운다.

■ 자질 및 적성

기본적으로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무를 비롯한 산림 자원, 풀, 꽃, 채소 등 다양한 식물의 생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화학, 물리, 생물 등 기초과학에 관한 소질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자료를 조사하는 능력과 연구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결과를 정확하게 정리하는 능력, 효율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지닌 응용력 등이 필요하다.

■ 전공과목

기초과목

식물유전자원학

식물유전자원의 개념과 평가, 이용, 보존과 이용 등 식물유전자원에 대한 전반을 공부하는 과목이다. 식물유전자원을 탐색하고 수집하는 방법, 수집한 유전자원의 장기관리 전략, 식물집단에서의 유전변이에 대한 생태적 연관, 세계 주요국의 식물유전자원 보존 방식을 다룬다.

식물자원과 인류

인류의 생존과 문화발달의 원동력이 되는 농업의 발달, 식량문제의 변화 과정을 이해하며 우리나라 농업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인구의 증가와 환경오염에 따라 위협받는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농업생산성, 농업 지속성, 농업환경의 오염, 새로운 이용 가능성 등을 배운다.

재배학원론

각종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이론을 공부한다. 원예작물의 재배 환경과 재배 기술 등을 배우며,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재배 기술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환경유전과 육종분야 등을 연관해 합리적인 작부체계를 확립하고, 식물생장조절제 이용 등에 대해 연구한다.

심화과목

농업기상학

복사열, 온도, 물, 바람 등 여러 기상 요소의 기초 개념을 파악하고 각 요소와 농업 간의 관계를 공부한다. 광합성, 수분대사, 식물의 발육과 생물 계절 등 농작물과 기상 환경과 함께 기상재해, 시설 환경을 조절하는 방식 등을 공부한다.

약용식물학

감국, 감초, 개나리, 겨자, 대황 등 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약용 식물의 계통과 분류별 특징을 조사하고, 외부 형태와 내부 조직의 특징을 관찰한다. 특히 각종 약용식물의 세포 내 함유물 중에서 일반 성분과 약효 성분으로 분류해 배우고 이용과 조제 방법을 다루는 과목이다.

환경농학

환경농학이란 거름을 주는 일이나 병충해와 잡초 방제를 위한 농약 살포 등 농업생산 활동이 토양이나 수질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거나, 반대로 대기와 수질 오염이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운다. 더 나아가 지속적 농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부한다.

■ 식물자원학과가 개설된 4년제 주요 대학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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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후 진로

정밀농업기술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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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생산관리에 GIS, GPS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정밀농업’에 관한 연구 개발하고, 보급한다. 농경지의 토양, 작물 상태를 센서로 파악한 뒤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결정하기 위한 지리 공간 데이터로 분석한다. 또한 농업인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농약 살포가 필요한 지역을 확인해 토지생산성과 수익성 등에 관해 보고한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상태와 위치별 토양조건에 따라 적합한 농자재 투입, 생육관리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생산성을 높인다.

농업해충연구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과 익충을 분류하고, 동정과 분포를 연구한다. 해충의 생리, 생태와 피해를 해석하고, 해충에 대한 작물 저항성을 연구한다. 해충방제용 천적자원 개발과 이용, 해충 종합관리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해충방제와 약제저항성을 연구하며, 우수살충제를 선정하거나 그에 관한 사용 방법을 연구한다.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의 분류와 동정, 생리와 생태, 방제를 연구한다.

바이오에너지연구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동‧식물성 생물연료나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우드칩과 같은 바이오 고형연료, 메탄가스와 수소, 또는 액상연료 등 재생에너지원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직업이다. 미세조류 고농도 배양, 목질계 에탄올 생산 기술, 바이오매스 열분해 및 가스화 기술, 비식용 원료 활용 바이오디젤 생산 고정 기술, 유기성 폐기물 및 에너지 작물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등의 기술을 연구한다.

■ 키워드로 읽는 식물자원학과

# 스마트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의 발전은 농산업 형태와 구조에도 큰 변화를 미치고 있지. 그중에서도 ICT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서 지원도 풍부해.

# 농촌 봉사활동

일명 ‘농활’이라고도 불리는 농촌 봉사활동은 방학 기간 동안 농촌에서 일을 거들며 농민의 실정을 체험하는 거야. 직접 현장에 나가 농민들이 겪는 고충, 이론과는 다른 현실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은 큰 자산이 돼.

# 스마트 렌즈

네이버, 구글 등 스마트 렌즈를 활용하면 식물도감이 필요 없을 정도! 길을 걸으며 모르는 꽃이나 풀, 나무가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이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봐.

■ 전공인에게 물은 식물자원학과

강원대학교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 3학년 이준희

“농산업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깊은 생각을 가져야”

Q. 강원대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에선 어떤 것을 배우나요?

1학년 때는 생물자원과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배우고요, 2학년 때부터 식물의 자원 이용에 관한 기본을 익힙니다. 식물 재배 방법, 천연물 추출 등에 사용하는 농업 유기화학, 식물 유전자학, 농업 미생물학, 조직 배양 및 실험, 약용식물학 등이 그 뒤를 잇고요. 3, 4학년 때는 심화과목과 함께 산업 현장에 나갔을 때 필요한 실무를 익힙니다.

전 2학년 때 수강한 식물형태학 및 실험 과목을 제일 재밌게 공부했어요. 암술, 수술, 꽃, 종자의 모양, 세포별 역할 등을 배우는데요, 실험시간에 세포와 형태를 광학 현미경, 해부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고 실험노트를 작성합니다. 이 수업으로 전공에 더 큰 흥미를 느껴서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됐어요.

Q.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은 강원대 최초이자 최고(最古) 전공인 만큼 특별한 점이 있을 듯해요.

74년이라는 긴 역사만큼이나 경험이 많고,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수님이 많으세요. 그 덕에 재학생들의 배움의 깊이가 깊죠. 파종, 모내기, 멀칭(농작물을 재배할 때 경지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일) 현장에 나가 실무를 익힐 수 있고요.

또 농업 관련 분야가 아니어도 취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선배들을 보면 농촌지도사와 연구사, 연구원, 공기업 등 여러 방면으로 취업합니다. 재학생과 신입생을 매칭한 멘토, 멘티 활동, 졸업생 선배들의 진로 콘서트 개최 등 여러 취업 정보를 나누고 기회를 제공한 덕이 아닐까요?

Q. 예비 식물자원학도가 지녀야 할 적성을 꼽는다면요?

농산업에 대한 열정, 농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깊은 생각, 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꼽고 싶습니다. 농산업은 1차 산업인 것에 비해 아직도 여러 산업에 비해 블루오션이에요. 다시 말하면 아직 개척하고, 발전할 수 있는 필드가 무궁무진하다는 말이죠. 농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 지식을 배워, 한층 깊게 고민한다면 우리나라 농산업 발전에도 일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을 수 있을 겁니다.

Q. 학회장으로서 미래의 식물자원응용과학전공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고등학교 때 생물과 화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꼭 공부하면 좋겠어요. 식물, 재배, 식물자원을 이용하는 방법 등 우리 전공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의 밑바탕이 생물과 화학이거든요. 이 두 가지 기초과학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신입생 때 배우게 될 일반화학과 일반생물학을 좀 더 쉽게 수강할 수 있고요.

우리 전공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든 입학해서 공부하고, 농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아는지가 아닌,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뒤 우리 전공으로 오길 바랍니다.

전정아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글 전정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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