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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대생들, 소외계층학생 ‘그룹지도’

등록 2006-02-08 17:04

교육부-서울대 `대학생 멘토링' 시범사업 협약…내년 전국 확대
학습지도ㆍ상담ㆍ체험활동 지원하고 학점 인정받아
대학생이 소외계층 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에 응하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ㆍ맞춤식 교육)' 제도가 서울대부터 시범실시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은 8일 오후 서울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외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 협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재학생 300명은 올 4월부터 관악구와 동작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특수교육대상자 초ㆍ중ㆍ고교생 1천명에게 기초학습 지도, 보호 및 상담, 인성지도, 체험활동 지원 등 교육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멘토(mentor)'로 활동하는 서울대생들은 `교육실습'이나 `사회봉사' 과목 학점을 인정받게 되며 교통비, 식비, 영화ㆍ연극 관람비 등 경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장소 등 기본 시설은 해당 자치구가 마련한다.

김 부총리는 이번 사업이 `교육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양극화로 인해 소외계층이 교육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 2학기부터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으로 지정된 30개 지역으로 시범사업 범위를 늘리고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에서는 지도를 받는 `멘티(mentee)'의 범위가 기초생활수급자와 특수교육대상자 중 희망자로 한정돼 있으나 교육부는 이를 차상위 계층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지역별로 대학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약을 맺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적극 장려키로 하고 학점 인정 등 관련 법규를 마련 중이다.

이런 멘토링 프로그램은 상당수 미국 대학들에서 학점 인정 및 학자금 지원 등과 연계해 시행되고 있으며, 주립대들에선 대부분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과외교사처럼 학습 지도도 하겠지만 고민을 들어 주고 상담에 응하는 선배, 형, 누나, 언니, 오빠 역할이 더 클 것"이라며 "특히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정 총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김희철 관악구청장, 김우중 동작구청장 등 협약에 서명한 기관장들은 이날 오후 난곡 지역에 있는 난우중학교를 방문했다.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있는 이 학교에서는 서울대 학습동아리의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교육복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자원봉사 동아리 `아름터' 회원들로부터 주2회 지도를 받아 온 난우중 2학년생 원은비(15ㆍ여)양은 "영어와 국어를 배웠고 방학부터는 수학을 배웠는데 평균 30점이 올랐다"며 "대학생 선생님들이 재미있고 친근감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아름터 회원인 서울대 물리학부 4학년 임민혁(24)씨는 "가르치는 일은 대학생으로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전문적 봉사활동"이라며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친밀감과 신뢰감이 형성돼 아이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목표의식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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