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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모두 드리머]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우리가 바로 SUPER ROOKIE!

등록 2022-04-25 11:03수정 2022-04-29 11:00

‘2021 대한민국인재상’ 청소년 수상자 4인방

    

‘대한민국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받는 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작은 날갯짓으로 세상에 변화구를 던지는 4명의 청소년을 만났다.

    

“자기 안의 잠재력을 믿자”

허채영  대구남산고 3학년

허채영
허채영

• 2021 대한민국 청소년 온라인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 제3회 한국코드페어 금상

• 제5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하이스쿨리그 대상

     

Q. 어떤 계기로 대한민국인재상에 도전했는지 궁금해.

A.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한 인터넷 카페에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대한민국인재상에 대해 알게 됐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확신을 갖고 싶어서 부족하지만 용기를 냈지.

    

Q. 인재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A. X-ray 영상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모바일닥터 프로그램을 만들었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한창 비싸게 팔리고 있을 때, 저개발국가에서도 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X-ray 영상을 이용해 코로나19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지.

    

Q. 그래서 공익성과 기술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구나! 초기의 목적은 달성했어?(웃음)

A. 응! 이번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으로 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어. 내가 하는 활동이 정말 의미 있다고 인정받은 기분? 친구들이 학교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때 나는 프로그래밍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서 상대적으로 불안했거든. 하지만 학업과 꿈, 둘 다 모두 잡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

    

Q.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채영이의 바람을 이야기해줘.

A. 사회적으로 큰 공헌을 했다고 인정받는 사람!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나의 장점이자 강점은 ‘공감’인데, 프로그램 개발 또한 공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참고로 나의 MBTI는 ‘INFP’인데, 그래서 공감 능력이 뛰어난 걸지도?)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정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거든.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지금처럼 여러 대회에 참가해보고, 나중에는 회사를 설립해서 ‘허채영’이 만든 프로그램을 얼른 세상에 내놓고 싶어!

허채영
허채영

“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옷을 입어보는 앱을 만들어서 벤처아이템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어.”

          

“슬럼프가 와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나의 무기”

최연우  삼산고 3학년

최연우
최연우

• 2019 로봇챌린지 국제대회(휴머노이드로봇 달리기종목 은상)

• 2020 World Robot League Festival 창작부문 은상

• 2021 World Robot League Festival 창작부문 World Champion상

    

Q. 로봇과 3D프린팅, 코딩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다니, 대단하다! 로봇을 좋아하는 ‘로봇 덕후’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데?

A. 로봇과 관련된 활동이 많긴 해.(웃음) 특히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울산과학관에서 정기적으로 로봇댄스 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직접 로봇을 프로그래밍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게 하는 거지. 2분짜리 노래인데도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는 12시간 정도 걸렸다는 사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보람을 느껴.

     

Q. 각종 로봇대회에서도 의미 있는 수상을 많이 했던데?

A. ‘World Robot League Festival’이라는 온라인 로봇대회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2020년에는 내가 만든 ‘트랜스포머 로봇’을 소개했어. 이동할 때는 자동차가 되었다가, 임무를 수행할 때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해 효율을 높인다는 취지였어. 이 대회에서 은상을 받아서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1등을 해보고 싶기도 했지. 그리고 1년 뒤 정말 그 꿈이 이뤄졌어!(웃음) ‘비접촉 엘리베이터’가 좋은 평가를 받은 거야. 엘리베이터와 휴대폰을 연결해서 휴대폰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작동시키는 건데, 코로나19처럼 전염병이 심한 상황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1등 상인 ‘World Champion’을 받은 것 같아.

    

Q. 나만의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을 것 같아.

A. 1m 정도 되는 엘리베이터 모형을 만들기 위해 한두 달 동안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면서 매진했어. 모형을 수정하고 다시 프로그래밍하기를 반복했지. 모형을 제작하기 위한 3D프린터기를 사용하려고 설 연휴 내내 문이 닫힌 학원을 수시로 왔다 갔다 했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보상받듯 인재상을 받게 되어 나를 도와줬던 모든 사람에게 고마워.

    

Q. 또래 청소년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자! 때때로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걸 하고 있지?’ 하는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한발 한발 달려가고 있어. 미래의 아이들이 3D 설계와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야. 우리 모두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루자.

최연우
최연우

최연우
최연우

“내가 직접 만든 트랜스포머휴머노이드 로봇과 비접촉 엘리베이터 앱을 소개할게.”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싶어”

안진형  현대청운고 3학년

안진형
안진형

• 시각장애인용 지폐인식 및 구분기 특허 등록

• 마스크 내 스피커-마이크, 한영전환 기술 관련 특허 출원

    

Q. 대한민국인재상에 지원한 이유가 있다면 뭐야?

A. 중학교 때 KAIST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대한민국인재상에 대해 알게 됐어. 교육원을 수료하고 나서 이 상을 받은 선배의 강연을 듣고, ‘나도 꼭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Q. 발명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쳤다고 들었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줄래?

A. 재작년 1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무 형태의 지폐 인식기를 생각해냈는데, 1년 반의 오랜 심사 끝에 특허 등록을 받게 됐어. 이외에도 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일부는 심사 중이야. 예를 들어 키보드에서 한영 전환을 하지 않고 실수로 잘못 입력했을 때 그 부분을 전체 선택하여 한영 키를 누르면 한꺼번에 자동으로 변환되는 기술, 마스크에 자석으로 장착하여 사용하는 마이크와 스피커 장치 등이 있어.

    

Q. 진형이는 학교생활도 열심히 한다며?

A. 친구와 선생님, 교실과 학교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항상 고민했어. 프로그래밍 지식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 접속 프로그램과 학습자료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는데,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이 평소 내 생각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 같아.

    

Q. 정말 대단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인재상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해?

A.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줬어. 발명과 기술 개발, 프로그램 제작, 봉사활동 등 모든 일이 정말 즐겁거든. 특히 특허 출원을 위해서는 ‘명세서’라는 긴 서류를 써야 하는데, 변리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명세서를 완성하기까지 힘든 순간도 있었어. 하지만 나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고, 전문가에게 인정받는 일이 정말 보람차서 지금껏 달려올 수 있었지.

    

Q. 간단한 수상소감,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

A. 다른 수상자들에 비해 교외 경진대회 경험이나 수상 경험이 부족했던 내가 인재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내 생각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기대 효과와 사회적 가치에 집중했거든. 나는 꼭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싶진 않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술 개발이라고 믿고 있어.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만들고 싶어.

시각장애인용 지폐 인식 및 구분기 특허증과 작동 알고리즘. 사진 제공 안진형
시각장애인용 지폐 인식 및 구분기 특허증과 작동 알고리즘. 사진 제공 안진형

 “우리의 작은 목소리가 곧 변화의 시작”

박서정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 12학년
박서정
박서정

• 환경부 미래세대 대표

•환경부 자원순환실천플랫폼 대표

• 대한민국 정부 한국판 뉴딜 ‘이달의 인물/장소’ 심사위원

• 유엔협회세계연맹 국제모의유엔대회 한국대표단 활동

     

Q. 환경문제를 널리 알리는 특별한 활동들을 해오면서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이 언제야?

A. 환경, 국제관계, 외교 분야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미약하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작은 실천의 시작이 변화의 씨앗이 되는 것을 확인했지. 예를 들어 환경부와 함께했던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을 위한 고고챌린지’를 통해 많은 친구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어. 또한 대한민국 정부 주관 ‘이달의 뉴딜’ 심사위원 활동을 통해 나의 의견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을 보며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Q. 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많을 것 같아.

A. 맞아. 2020년 1월에는 WFUNA 뉴욕 세계 청소년 국제모의유엔대회가 뉴욕에서 열렸는데, 전 세계 1300여 명의 청소년을 만난 적이 있어. 이 자리에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합리적 과정에 의한 합의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뉴욕에 직접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

     

Q. 전 세계가 함께 나서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소통이 점차 중요해졌는데, 미래세대인 서정이의 생각은 어때?

A.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전 세계를 물리적으로 고립시켰지만, 오히려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 이제 환경이나 질병과 같은 문제가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듯이 말이야. 이번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에 우리나라를 드높일 수 있는 주역이 되도록 발전할 거야.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전 세계가 화합하는 과정에 함께하고 싶어.

      

Q. 올해 마지막 청소년기를 보내는데,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뭐야?

A. 우선 학업에 집중하고 지금까지 놓쳤던 것을 다시 돌아보면서 고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1년을 잘 마무리할 거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사회와 나눌 줄 아는, 그리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박서정
박서정

“P4G 녹색미래주간 모두의 다짐 연설 및 정상회의 개막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어.”

      

글 이은주 ●사진 각 학생 제공

이은주 MODU매거진 기자 silver@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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