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연/서울 봉은중학교 2학년
밤10시
환한 형광등 불빛아래
칠판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생기없는 눈.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시간들을 이곳 학원에서 보내며 우리들의 생각의 나무는 메말라 시들어간다. 밤새워보는 소설책의 재미보다 논술공부의 어려움을 먼저 배운 우리. 창작의 기쁨보다 베껴쓰기의 지루함을 먼저 배운 우리. 앎의 즐거움보다 암기의 고통을 먼저 배운 우리. 오늘도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시간들을 이곳 학원에서 보내며 누렇게 말라버린 우리들의 생각의 나무는 바작바작 마른잎을 태운다.
수많은 시간들을 이곳 학원에서 보내며 우리들의 생각의 나무는 메말라 시들어간다. 밤새워보는 소설책의 재미보다 논술공부의 어려움을 먼저 배운 우리. 창작의 기쁨보다 베껴쓰기의 지루함을 먼저 배운 우리. 앎의 즐거움보다 암기의 고통을 먼저 배운 우리. 오늘도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시간들을 이곳 학원에서 보내며 누렇게 말라버린 우리들의 생각의 나무는 바작바작 마른잎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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