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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TV 많이 보는 애 역시 공부 못한다? 역시, 그렇더라

등록 2006-03-31 19:34수정 2006-04-04 13:14

독일어 ·수학 등 학교 성적 큰 차이 …부자동네 아이들 TV 적게 봐
나라밖에선/ 독일'10살 어린이 미디어 소비' 연구 눈길

독일 하노버의 형사학연구소가 발표한 ‘10살 어린이의 매스미디어 소비’연구 결과가 새삼 독일 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9개주 학생 55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경험에서 비롯된 통념이 맞다는 것을 실증해 주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언론학자 마티아스 클라이만은 한마디로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학생이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확률이 낮다’고 결론짓는다.

이 조사에서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텔레비전을 보는 학생들과 1~4시간 보는 학생들, 4시간 이상 보는 학생들은 시청시간과 성적 사이에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성적을 6등급으로 매길 때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텔레비전을 보는 학생들은 평균 상위 2.5등급의 독일어와 수학 실력을 보였는데, 4시간 이상 시청자들은 독일어는 3.4등급, 수학은 3.2등급으로 뒤처졌다. 텔레비전과 피시, 게임기의 등을 소유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견줘 독서량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4학년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의 텔레비전·비디오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91~13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게임기나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세 배나 많았다. 텔레비전이나 피시를 개인 방에 가지고 있는 남자 어린이는 41.8%이고, 여자 어린이는 30.5%다.

클라이만은 “어린이들 방에 텔레비전이나 피시를 두는 것은 거의 통제불능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텔레비전과 피시를 보면서 지식을 얻고 영리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부유한 지역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을 적게 본다는 결과도 나왔다. 북독일 지역의 어린이들이 하루 137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데 비해, 부유한 남독일 지역인 뮌헨은 75분~31분, 슈투트가르트는 94분~31분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보였다.


이에 대해 클라이만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 또는 어린이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시설 등이 얼마나 있는가가 지역 차이를 나타내는 요소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놓고 독일 정치권 일부에서도 어린이들이 여가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베를린의 한 학교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텔레비전을 보는 적절한지,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 게 바람직한지를 두고 지침서를 만들 계획이다.

슈투트가르트/한귀용 통신원 ariguiyong@hotmail.com

영국 집값에도 '명문초등 프리미엄'

영국 런던을 비롯한 동남부지역의 최고 명문 초등학교 주변 집에는 다른 조건이 같은 집에 견줘 4분의 1 가량인 6만1천파운드(1억여원)의 웃돈이 붙는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코노믹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코노믹 저널> 최신호는 “학부모들은 가장 지원 경쟁률이 높은 학교 주변으로 이사할 때 6만1천파운드를 더 얹어야 하고, 좋기는 하지만 지원자가 정원을 밑도는 학교 근처에서는 4만9천파운드 가량의 프리미엄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문학교 프리미엄은 학교로부터 100m 멀어질 때마다 8.4% 가량 떨어지고, 초등학교 순위가 10%포인트 가량 올라가면 집값은 3%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결과는 설명했다. 하지만 평범한 학교의 경우 교통속도 제한, 혼잡성, 운동장 소음 때문에 집값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평가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나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가를 살피는 떼거리 심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0~2004년을 조사 대상 기간으로 삼은 이 연구는 이와 함께 인접 거주자 우선 배정 원칙이 있지만 학군 구분이 모호하고, 지원 경쟁률도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집을 고를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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