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어윤대 총장 연대서 강연
고려대 어윤대 총장이 연세대에서 교수·학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고대나 연대 총장이 상대방 학교에서 강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는 13일 개교 121돌 창립기념식에서 어 총장에게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어 총장은 3일 오전 11시 연세대 리더십센터(소장 양승함·정외과 교수) 초청으로 상경대 각당헌에서 ‘글로벌 리더십-대학의 미래’ 주제강연을 통해 대학 위기와 개혁 필요성을 50분간 역설했다. 어 총장은 “세계는 지식과 정보를 기준으로 우열을 새로 나누는 역사의 대전환기에 서있다. 우리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스스로는 물론 후손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대인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대목부터 건드리는 방식으로 개혁을 시작했다”며 “‘민족을 버려라’ ‘조국을 등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0년 역사 앞에 도전장을 냈다”며 고려대 개혁과정을 소개했다.
어 총장은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새로운 비전의 제시”라며 기부금 모금, 국제화 작업, 해외 대학과 교류 등 개혁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6일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이 연세대에서 특강한다.
글 이상기 기자 amigo@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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