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7차 교육과정 따르는 ‘외고’ 한곳도 없다

등록 2006-07-09 19:46수정 2006-07-10 00:09

전국 시·도 교육청, 조사결과
전국 외국어고 가운데 설립 뜻에 따라 외국어 전문교과를 늘려 운영하도록 권장한 7차 교육과정 규정을 지키는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외국어고 졸업생(해외유학자 제외) 가운데 29.9%만이 동일계열인 어문계열에 진학하고, 네 명 중 한 명꼴인 23.6%가 치·의대, 이공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 3월 실태조사해 교육부에 낸 자료를 보면, 이들 외국어고는 어문학 인재 양성이라는 외국어고 설립 뜻을 어기고 입시 위주로 교육과정을 ‘편법’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행 7차 교육과정은 외국어고의 경우 △보통교과 110단위 △외국어 전문교과 82단위 △재량·특활 24단위 등 3년 동안 216단위를 이수하되, 외국어 전문교과에 한해 총 교과이수단위(192단위)의 10%(19단위) 안에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외국어고 취지를 살리려면 전문교과를 늘려 가르쳐야 하는데, 외고들이 최소 82단위만 편성한 채 외국어 전문교과 이수단위를 늘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는 불법적으로 수학·과학 과목 위주로 늘려 입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소 82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전문교과 시수를 편성해놓고도 실제로는 시간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정상 1단위는 한학기에 매주 1회씩 50분 수업을 한다는 뜻이다.

한편 올해 외고 졸업생의 10명 중 7명(70.1%)은 비어문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대 등 인문사회계열 진학자는 46.5%, 이공계열도 17.5%, 치·의대 진학도 6.1%나 됐다. 특히 외고 졸업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은 2004년 3.5%에서 지난해 4.4%, 올해 6.1%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공계 진학률도 2004년 12.7%에서 올해 17.5%로 크게 늘어났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