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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조화’ 이끌겠다

등록 2006-07-13 19:16

분석·결과보다 기초·응용연구에 무게
50억 달러 규모 재단기금 조성할 것 /최첨단 기
[이사람] 카이스트 새총장 서남표

13일 취임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서남표(70) 총장은 “긴 안목에서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창조력을 키워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식을 자원화해 국가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자신의 총장 선임과 관련해 “사실 얼마 전까지는 이 자리에 오게 될 줄 몰랐다”며 “제의가 왔을 때, 미국에서 할 일은 거의 다했고 이제는 한국에 공헌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카이스트가 한국에서 과학기술분야 최고 대학이라는 점에서 내가 할 일은 학교를 세계 최고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이 학교가 있는 대전과 한국의 발전, 한국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드는 길이며, 기꺼이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설계를 하는 것이라 본다”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서 좋은 설계를 통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서 총장은 “무엇을 하더라도 어려운 일은 있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목적과 목표가 같다면 방법이 조금 다르더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과학 교육은 그동안 분석과 결과를 중요하게 여겼으나 앞으로는 기초와 응용에 무게 중심을 둬 지식을 자원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대체에너지는 석유 등 한계에 이른 자연자원을 아끼고 대체하는 동력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등 지식을 자원화한다면 경제발전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논문 쓰는 연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환경 속에서 좋은 연구와 업적이 나온다”며 “연주자를 조화시켜 운용하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 의견을 모아 창조적인 카이스트를 만드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플린 전 총장의 사립화 방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를 위한 재정 확보 차원으로 이해하는데, 해마다 정부에서 예산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것과 학교 재단에 연구 기금이 있는 것과 비교해 보라”며 “재단 기금으로 50억 달러 정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스트의 장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걸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기초 및 최첨단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달려있다”며 “미래 카이스트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이 되도록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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