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중인 한 체벌까페 모습, 중학교 2학년의 한 학생이 자기 체벌을 통해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자기불안으로 인한 자기체벌 심각해
체벌은 교사와 학생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맞으면서 공부하던 기억은 학생들 스스로도 맞지 않으면 안돤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어 스스로를 가혹하게 체벌하기도 한다.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스스로를 체벌하는 인터넷까페가 운영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 스스로 체벌하는 사이트 성행
김진주(14·가명)양은 체벌까페의 회원이다. 방학 내내 컴퓨터를 하거나 티비를 보면서 놀았던 것이 불안했던 진주양은 지난 16일, 까페 게시판에 “한 달 후쯤에 중간고사가 있는데, 방학동안 펑펑 놀았다”며 “체벌을 통해 자신의 흐트러진 생활을 관리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글을 남겼다. 체벌을 통해 자기를 통제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체벌까페는 포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체벌까페는 일정한 기대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청소년 스스로 체벌을 가하는 사이트로,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7월 30일 개설한 한 체벌까페의 경우 개설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23일 현재 184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시험 점수가 떨어지거나 학원을 가지 않는 등의 행동을 했을 때 종아리, 엉덩이 등의 부위에 자신이 직접 체벌을 가한 다음에 상처자국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일주일동안 학원안갔는데..반성하는 의미로 100대 체벌” 체벌스터디란 부제를 달고 있는 체벌까페에서 한 학생은 “일주일동안 학원도 안가고, 부모님 말씀도 안들었다”며 “반성하는 이유로 엉덩이 체벌을 백대 맞겠다”고 적었다. 얼마전 대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지각했다는 이유로 200대의 체벌을 해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났는데, 학생 스스로 100대의 체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은 “쪽지시험을 치다 친구 것을 커닝했는데, 몇 대를 맞아야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이 체벌을 원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우선 시험점수가 떨어졌을 때,나 공부를 하지 않고 TV를 볼 때 등 학업과 관계된 체벌이 가장 많다. 이외에도 ‘부모 지갑의 돈을 훔쳤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교사의 말을 안들었을 때’ 등이 있다. 학생들, 자신 스스로 체벌로 통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체벌을 받으며 자신의 행동을 통제받고 있는 현실이 의식에 반영되면서 이제 청소년 스스로 체벌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구정인 위원장은 “학교에서 체벌을 통해 통제를 받은 학생들이 자각적인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똑같은 방식으로 자기 문제를 풀고 있다”며 “이것은 일정한 잘못을 범한 학생들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런 체벌까페는 포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체벌까페는 일정한 기대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청소년 스스로 체벌을 가하는 사이트로,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7월 30일 개설한 한 체벌까페의 경우 개설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23일 현재 184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시험 점수가 떨어지거나 학원을 가지 않는 등의 행동을 했을 때 종아리, 엉덩이 등의 부위에 자신이 직접 체벌을 가한 다음에 상처자국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일주일동안 학원안갔는데..반성하는 의미로 100대 체벌” 체벌스터디란 부제를 달고 있는 체벌까페에서 한 학생은 “일주일동안 학원도 안가고, 부모님 말씀도 안들었다”며 “반성하는 이유로 엉덩이 체벌을 백대 맞겠다”고 적었다. 얼마전 대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지각했다는 이유로 200대의 체벌을 해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났는데, 학생 스스로 100대의 체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은 “쪽지시험을 치다 친구 것을 커닝했는데, 몇 대를 맞아야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반성하는 의미로 엉덩이 체벌 100대 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들이 체벌을 원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우선 시험점수가 떨어졌을 때,나 공부를 하지 않고 TV를 볼 때 등 학업과 관계된 체벌이 가장 많다. 이외에도 ‘부모 지갑의 돈을 훔쳤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교사의 말을 안들었을 때’ 등이 있다. 학생들, 자신 스스로 체벌로 통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체벌을 받으며 자신의 행동을 통제받고 있는 현실이 의식에 반영되면서 이제 청소년 스스로 체벌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구정인 위원장은 “학교에서 체벌을 통해 통제를 받은 학생들이 자각적인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똑같은 방식으로 자기 문제를 풀고 있다”며 “이것은 일정한 잘못을 범한 학생들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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