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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복이 줄었어요”

등록 2006-08-24 17:02

요즘 여고생들 사이에서 교복안에서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단추를 풀러 입는 것이 유행이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요즘 여고생들 사이에서 교복안에서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단추를 풀러 입는 것이 유행이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개학을 맞이한 학교 풍경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이 한 달 여간 여름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개학에 따른 이색풍경을 엿볼 수 있다.

“시차적응이 안되요”

개학 후 학생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아침잠이다. 방학 내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했던 학생들에게는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개학하고 한 일주일은 지각생이 많이 발생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시차적응'을 못한다고 일컫는다. 때문에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많다.

“교복이 줄었어요”


방학동안 꽉 끼는 교복을 벗어던지고 편한 복장으로 활동을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챙겨 입은 교복이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복을 작게 입는 여학생들은 방학 후 늘어난 살 때문에 교복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요즘 교복 안에 티셔츠를 입는 교복패션이 유행인데, 이것도 교복 밖으로 드러난 살을 감추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심지어 서울 S여고에서는 미관상 안좋다는 이유로 티셔츠를 입는 것은 금지하자 학생회장 출마자가 ‘티셔츠 허용’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까지 했다.

이처럼 방학이 끝나면 늘어난 몸무게로 체형이 변해 교복을 새로 맞추는 풍경도 벌어진다. 최미연(고2)양은 "살이 많이 쪄서 교복이 안맞는 애들은 학교에서 판매하는 헌 교복을 사기도 해요. 교복 안에 티셔츠를 입고 교복단추를 풀어헤치는 일명 '고3 패션'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일반화 됐어요. 그런데 멋을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교복 디자인이 너무 불편해서 입는 애들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매직스트레이트, 펌, 장발… 헤어스타일의 변신! 변신! 변신!

학창시절 방학의 묘미는 헤어스타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 학교 다니면서 두발규제 때문에 선생님의 눈을 피해 다녀야 했던 것과는 달리 방학에는 파마나 염색, 두발길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학을 하고도 며칠 동안은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몸부림을 치는 무리가 있다. 서울 J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 따르면 남학생들 중에서는 방학동안 길러온 머리를 잘리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등교하거나 선생님과 마주치면 화장실에 숨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학생들은 한반에 5~6명 이상은 매직스트레이트 펌을 해 긴 생머리를 늘어트리고 다니고, 곱슬파마를 풀지 않고 유지하는 학생도 있다.

2.5학년 예비수험생, 수능 D-400…

그러나 무엇보다 압박에 시달리는 것은 2학기 시작과 함께 입시에 더욱 가까워 졌다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은 몇 개월만 지나면 고3 수험생이 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학교분위기가 냉랭해지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는 전교 80권 안에 드는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수학이나 영어교과는 수준에 따라 우열반으로 나눠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윤선영(고2)양은 "곧 축제시즌이라 동아리나 학생회는 축제준비가 한창인데, 선생님들이나 애들 사이에서 '예비 수험생'이라는 압박이 심해요. 중간고사도 한달 밖에 안 남았는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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