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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 외고 입시, 내신 실질반영률 10%도 안된다

등록 2006-10-03 09:17수정 2006-10-03 1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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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국감자료…서울 평균 9% 경기는 13%
수학등 출제 ‘본고사화’…“기준 설정 필요” 지적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시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의 실질반영률이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에게 낸 국감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서울지역 6개 외고의 일반전형에서 중학교 내신(교과성적)의 실질반영률은 평균 9%에 그쳤다. 실질반영률은 입학전형 총점에서 내신 성적이 실제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명목반영률이 높더라도 내신성적을 반영할 때 기본점수를 많이 주면 실질반영률은 줄어들게 된다.

대원외고의 경우, 입학전형 총점 600점 가운데 중학교 교과성적이 420점을 차지해 명목반영률은 70%나 됐지만, 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기본점수를 386점이나 줘, 실질반영률은 6%{(420-386)/600×100}에 그쳤다. 대원외고는 교과성적 이외에 △출석 15점 △봉사 15점 △영어듣기 100점 △면접 50점을 반영한다. 내신의 실질반영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명덕외고로 4%에 불과했으며, 대일외고 7%, 한영외고 8%, 이화외고 14%, 서울외고 15%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외고의 내신 실질반영률은 다른 지역에 견줘 매우 낮은 수치다. 경기지역 9개 외고와 청심국제고의 평균 내신 실질반영률은 13%였다. 고양외고(50%)와 청심국제고(20%)는 특히 실질반영률이 높았다. 지방 11개 외고의 평균 실질반영률은 71%로 나타났다. 경북외고가 100%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국제고 99%, 대구외고 91% 등이었다.

외고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신입생 선발고사인 구술·면접고사와 적성검사시험에 답을 구하거나 고르는 단답·선다형 수학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유 의원이 제출받은 외고 구술·면접 및 적성고사 문제를 보면, 2006학년도 입시에서 전남외고를 뺀 모든 외고에서 수학문제가 출제됐으며, 특히 경기지역 한 외고의 적성검사시험 가운데 ‘창의력 및 사고력 시험’에는 20개 문항 모두 5지선다형 수학문제가 출제됐다.

수학문제 가운데는 고교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여럿 있었다. 유 의원실이 고교 수학 교사들에게 의뢰해 교육부의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해설>을 바탕으로 문제의 난이도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문제를 제출한 20여개 학교 가운데 4개 학교에서 고교 2학년 때 배우는 <이산수학> 등을 미리 공부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유 의원은 “외고의 신입생 선발 방식이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최소화하고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중시하는 대학의 선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다“며 “대학의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처럼 특목고 입시에서도 본고사화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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