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단답형…‘주장’ 짧고 세련되게 적어야
동국대학교 정시 논술은 2005학년도까지는 비교적 긴 서술형 문제가 포함돼 있는 논술 형태였지만, 지난해부터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학교 쪽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 해결력 등을 측정하기 위해, 비교적 짧은 분량(100~300자)의 답안이 요구되는 질문 3~4개와 제시문에 나타난 관점들을 비교하고 자신의 관점을 논하도록 요구하는 500~600자 분량의 질문 1개로 구성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러한 논술형태의 변화는 작년 정시 논술을 비롯해 올해 수시 1, 2학기 논술에도 비슷하게 반영되었으므로 올해 정시 논술 역시 이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논술은 특정 교과영역의 단순 암기위주식 지식 평가가 아니며, 어떤 사상이나 주장, 사회·자연현상 등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설명 또는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제시문은 교과서, 신문 기사, 익히 알려진 고전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 동국대 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첫째, 동국대학교 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 해결력 등을 측정하고 채점의 정확성 및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제 수가 4~5개인 단답형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서술형 논술의 경우에 견줘 분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는 적을 것이다. 대신 주어진 원고지 분량에 자신의 주장을 간결하고 세련되게 적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혹여 아는 제시문이라고 해도 자신의 배경 지식을 뽐내느라 문제의 핵심을 놓치면 안 된다. 논리적이면서 짜임새 있게 전체 문장을 구성하고 그 가운데 ‘핵심어와 핵심 문장’을 설정해 그 문장을 다듬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단답형일수록 비슷비슷한 논술문이 많기 때문에 촌철살인이 되는 문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둘째, 동국대 논술은 각 문제들은 제시문을 읽고 두 가지 상반되는 견해 가운데 한쪽을 옹호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형태, 제시문을 요약하는 형태, 자유 논술 형태 등 다양하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의 형태를 충분히 숙지하고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동국대는 수시 1, 2학기에 모두 논술고사를 치렀고 문제의 형태가 정시 논술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이 문제들을 참고한다면 충분한 연습이 될 것이다.
셋째, 지금까지의 경향을 보면 제시문에 학생들이 익히 들어봤던 고전이 종종 출제되곤 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동·서양 고전을 읽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회과 교과서, 사회 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신문 기사들도 시간이 나는 대로 읽어보길 권한다.
넷째, 정치적 차이, 문화적 차이, 언어적 차이 등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는 내용이 자주 눈에 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대한 글을 읽어두기를 권한다. 또한, 마지막 논제의 경우 자유 논술 형태로 낼 가능성이 높다. 즉, 앞에서 다룬 논제를 참고로 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능동적이고 비판적이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원고지에 쓸 수 있는 문장 수가 많지 않다. 섣불리 원고지에 글을 옮기지 말고 논술 전 사고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다섯째, 원고지에 쓸 수 있는 문장 수가 많지 않다. 섣불리 원고지에 글을 옮기지 말고 논술 전 사고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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