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mentoring)’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이 장래희망 체계적 도움 주려면?
진로 상담실 /
[질문] 중학생 1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직업인 디자이너에 대해 아빠와 엄마가 잘 알지 못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가 원하는 직업을 갖도록 체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멘토링(mentoring)’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멘토링이란 한 개인(멘토)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멘티)의 욕구에 초점을 맞춰, 멘티가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해 학업, 직업, 사회적,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지하고, 가르치며, 상담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멘토는 멘티의 개인적인 후원자, 역할 모델, 교사, 코치, 상담자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머니가 딸의 멘토가 돼 보세요. 우선 이렇게 해보세요. 자녀와 같이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자녀가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본받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써보게 하세요. 예컨대 김규환 직업 기술명장을 선택했다면, ‘그는 강원도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끼니조차 잇기 어려울 만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으나 하루 세 시간 이상 자지 않고 공부를 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기술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달려 최고의 기능인에게 수여되는 ‘명장’칭호를 받았다. 9전 10기의 포기없는 도전과 끊임없는 신기술에 대한 열망을 본받고 싶다.’ 이런 식의 글을 쓸 수 있겠지요.
그런 다음 자녀가 선택한 사람들을 본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적어보게 하세요. 아마도 딸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계획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쓸 겁니다.
만약 어머니가 멘토 역할을 해주기가 버겁다면 멘토링 기관을 찾아보세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위민넷의 사이버멘토링 코너(women-net.net/mentoring/main.jsp)에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와이즈(wise.or.kr)에서는 과학기술분야와 관련된 멘토링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직업 50개를 선정한 뒤 1만여명의 전문직업인을 위촉해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멘토링을 돕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잘 모르는 직업 분야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진로 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멘토링을 잘 활용하면 자녀들에게 직업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업 역할 모델을 제공해 여러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이영대/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
멘토링을 잘 활용하면 자녀들에게 직업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업 역할 모델을 제공해 여러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이영대/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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