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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먼저 꿈을 ‘직업’으로 구체화시켜 보길

등록 2007-02-25 15:27

문·이과 선택?
진학 상담실 /

질문)이제 고1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게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멋모르고 퀴리부인에 반해서 물리학자를 꿈꾸다가 물리학자가 그리 녹록치 않은 직업이며, 제 적성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습니다. 이후에도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써 넣으라고 할 때마다 바뀌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유행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특별히 뛰어난 분야는 없지만 골고루 잘했습니다. 성격도 무던한 편입니다. 취미도 이것 저것 많았습니다. 다만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그 점에서 의외의 꼼꼼함도 있습니다. 적성검사를 하면 항상 과학 적성이 높게 나왔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문과와 이과를 선택해야 하는데, 제 성적만을 보고 학교에서 정해주는 대로 결정하기는 싫습니다. 제 진로는 제가 알아서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진로 선택을 하는데 기본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곧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학업 성적, 경제적 능력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적성과 처지에 맞는 직업을 찾아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성에 맞는 직업이나 전공을 합리적으로(인기나, 학벌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은 자신이 말한대로 이과 쪽 적성인 것 같습니다. 적성검사를 해보니 항상 과학 쪽이 높게 나왔고, 뭔가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고등학교에 가면 적성검사를 다시 받아 보십시오. 그걸 바탕으로 대학이나 전공 학과를 먼저 정하기보다는 어떤 직업인이 될 것인지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적성에 맞다고 생각되는 직업들을 20개 정도 간추린 다음에, 하나하나 조사를 합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이 뭐고, 그 직업은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며, 그 직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고 그 직업인이 되는 꿈을 가지세요.


이제 이 직업인이 되기 위해 고1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또 고1을 마치고 고2가 됐을 때 문·이과 어떤 계열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리고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까요? 직업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했다면 그 답은 저절로 쉽게 나올 겁니다.

이른바 명문대학에 진학하면 나중에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현실적으로 지금은 그게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한 직업은 언젠가는 후회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은 학교도, 부모도 그 누구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최선의 결정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믿고 그에 따라서 적절한 직업을 찾는다면 나중에 후회없이 직업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꾸준히 해야 하겠지요.

안창규/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진로상담연구소장 rias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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