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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무력한 정책…치솟은 외고 경쟁률

등록 2007-04-08 19:19수정 2007-04-08 22:10

‘학생부 중심’ 발표땐 주춤…대학 ‘논술강화’에 껑충
특수목적고 가운데 ‘입시 위주 교육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 외국어고의 입학 경쟁률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정상화 대책이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2004년 10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되자, 당장 그 해 말 치른 2005학년도 외고 입학 경쟁률은 다소 주춤했지만, 이듬해부턴 이내 상승세를 타 지난해 말 치른 2007학년도 입학전형 땐 예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내신이 강화된 ‘2008 입시안’이 발표되자, 서울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03년 말 6.34 대 1에서 2004년 3.81 대 1로 뚝 떨어졌다. 특별전형 경쟁률도 6.07 대 1에서 4.60 대 1로 줄었다. 대입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지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모인 특목고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당시 내신 불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목고 열기가 확 식었다”고 말했다. ‘2008 입시안’과 거의 동시에 발표된 ‘특목고 정상화 대책’도 학생들의 특목고 입학 욕구를 떨어뜨리는 데 일정한 구실을 했다.

그러나 이듬해 각 대학들이 내신 비중을 낮추고 논술 고사 비중을 강화한 ‘2008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하자, 식었던 외고 진학 열기가 금세 되살아났다. 일부 대학들은 검정고시생 등 내신 산출이 힘든 학생을 대상으로 해야 할 ‘비교내신제’를 특목고 학생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적용해, 특목고생들의 내신 불안을 덜어줬다. 특히 서울대가 2005년 4월 내신에 불신을 드러내면서 ‘논술 고사 강화 정책’을 발표하자, 외고 진학이 명문대 입시에 별로 불리할 게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게다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7개 사립대들은 2005년 말 논술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고 발표해, 학생부 중심 대입안이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 뒤로 외고 입학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해, 2007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4.76 대 1로 뛰었고, 특별전형 경쟁률은 8.56 대 1을 넘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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