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네 곤충 이야기
기르던 나비가 죽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멋있는 나비를 채집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표본 만들기! 우선 죽거나 잡은 나비를 삼각으로 접은 종이, 삼각지에 넣어서 날개가 망가지지 않도록 잘 펴서 보관한다. 살아있는 것으로는 표본작업을 할 수 없다. 움직이게 될 테니까.
나비표본은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와는 생김새부터가 달라서 방법이 약간 다르다. 나비표본의 핵심은 바로 ‘날개와 더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날개를 받쳐줄 전시판(스티로폼)과 유산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곤충 핀과 핀셋, 따뜻한 물. 그런데 딱 붙어 있는 날개를 무슨 방법으로 펼 것인가? 바로 연화작업이다. 알코올을 주사기에 넣어 나비 몸통에 주사하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그냥 따뜻한(약간 뜨거운) 물에 나비 몸통을 담궈 충분히 연화시킨다. 핀셋을 쓰면 된다. 냄새가 지독하지만 표본을 하려면 참아야 한다. 전시판 사이를 나비 몸이 들어갈 정도로 벌려준다. 날개가 잘 펴지는지 시도해 본다. 가능할 것 같으면 전시판에 몸통을 고정핀으로 꼽는다.
날개를 펴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부서질까, 망가질까 조마조마해서. 조심스럽게 펴는데 ‘아! 나비날개의 앞면과 뒷면의 색이 이렇게 다를 수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것도 잠시 굳기 전에 어서 모양을 다듬어야 한다. 좌우대칭이 되도록 위아래 날개를 맞추어서 유산지를 덮고 날개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모양을 따라 핀으로 꼽는다.
더듬이는 나비표본에 생명을 넣어주는 일이다.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몸통의 높이를 맞추어 핀으로 고정하면 된다. 그리고 보너스! 나비의 입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다. 연화가 충분히 되었을 때 입에 붙어있는 대롱을 핀을 이용해서 잡아당기면 쭉 펼 수 있다. 약간 편 상태로 핀을 꼽아 표본을 해도 재미있다.(사진을 자세히 보면 대롱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곤충이름, 채집 장소, 날짜 등을 써서 라벨을 붙여 2주후 곤충박스에 옮겨 담는다. 글·사진 김재진/용정초등학교 6학년
더듬이는 나비표본에 생명을 넣어주는 일이다.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몸통의 높이를 맞추어 핀으로 고정하면 된다. 그리고 보너스! 나비의 입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다. 연화가 충분히 되었을 때 입에 붙어있는 대롱을 핀을 이용해서 잡아당기면 쭉 펼 수 있다. 약간 편 상태로 핀을 꼽아 표본을 해도 재미있다.(사진을 자세히 보면 대롱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곤충이름, 채집 장소, 날짜 등을 써서 라벨을 붙여 2주후 곤충박스에 옮겨 담는다. 글·사진 김재진/용정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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