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가계의 소비 지출 구성비 변화
통합논술 교과서 / ② 합리적 소비는 가능한가
통계로 접근하기 / 난이도 = 고등
위 표는 1970년부터 2002년까지 도시 가계의 소비 지출 구성비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조사 기간 전반에 걸쳐 ‘식료품’ 관련 지출은 가계지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1970년 46.6%에 달해 전체 가계지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식료품 관련 지출이 2002년 들어서는 그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전체 가계 지출의 1/3에도 못미치는 수치(26.6%)를 나타내고 있다.
가계 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백분비로 나타낸 지수를 ‘엥겔지수’라 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엥겔지수는 낮아지게 된다. 도표에 나타난 전체 가계 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통해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져왔음을 알 수 있다. 식료품, 주거, 피복 및 신발 등 기본적인 생존 차원의 지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교통·통신비는 꾸준히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휴대폰이나 인터넷 등 정보통신 관련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보통신 관련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 엥겔지수’ 산정 기준도 마련했다. ‘IT지수’란 소비 가운데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이용, 단말기 교체비용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한국의 ‘IT 지수’는 5.6(2004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정보화 열풍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생기는, 이른바 ‘정보격차’ 문제도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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