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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동아리학생들의 특별한 여름나기

등록 2007-07-25 14:26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24일 보라매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문화예술아카데미〉을 진행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24일 보라매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문화예술아카데미〉을 진행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중·고교 동아리 대상 〈청소년문화예술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 현장
동아리 활동을 잘 해보고픈 중·고생들의 특별한 여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청소년문화예술센터에서는 24일부터 29일까지 〈청소년문화예술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아카데미에서는 ‘풍물, 도서, 영상, 연극, 방송’ 5개 동아리를 대상으로 여름방학동안 학생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연극배우 권해효 씨, MBC 김완태 아나운서, KBS 이강택PD, 영화 뚝방전설 조범구 감독 등 프로문화예술인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코자 기획됐다.

방송, 풍물, 연극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진행


24일에는 방송, 풍물, 연극프로젝트가 먼저 서울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오리엔테이션(OT)을 진행했다. 학생과 교사 모두 첫 만남인 이 자리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일주일을 함께할 모둠끼리 서로 친해지고, 앞으로의 일정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OT에는 서울지역 중·고등학교 13개 학교 방송동아리 50여명, 7개 학교 풍물동아리 15명, 13학교 연극동아리 2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각 프로젝트 담당교사들은 첫 만남의 서먹함과 어색함을 풀고자 ‘자리 바꾸기’, ‘블랙빙고’, ‘사인받기’, ‘풍선 터트리기’ 등의 공동체 놀이를 진행했다.

최다 참가인원을 자랑한 방송프로젝트는 방송동아리답게 ‘방송3사 예능프로그램 이름’이란 주제로 빙고게임을 했다. 모두 자기 모둠의 승리를 위해 우렁찬 구호와 단합을 보이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동체 게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동체 게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빙고게임에 참여한 방송프로젝트 학생들은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대단한 단합력을 보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빙고게임에 참여한 방송프로젝트 학생들은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대단한 단합력을 보였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몇몇 모둠으로 나뉘어 상대편의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을 진행했다. 자기풍선은 보호하고 옆 친구의 풍선을 터트리기 위한 몸부림이 대단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몇몇 모둠으로 나뉘어 상대편의 풍선을 터트리는 게임을 진행했다. 자기풍선은 보호하고 옆 친구의 풍선을 터트리기 위한 몸부림이 대단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친구의 권유로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한 임종완(우신고2)군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게임도 하고, ‘친구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돼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모둠별로 나뉘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한 공동체 프로그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와 도전

한편 각 매체별로 문화예술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다양하지만, 대게 동아리활동의 활성화와 자기 꿈을 키워가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학생들이 많았다.

풍물동아리에서 북을 치는 조신혜(한성여고2)양은 일주일간 특강을 통해 동아리 활동에 도움이 되는 기량을 쌓고 싶다. 특히 ‘삼도’같은 어려운 장단을 배워서 개인 실력도 키우고 이후 축제준비 하는데도 활용하려고 계획 중이다. 조 양은 “첫날이라 주로 게임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는데, 본격적인 강의에서 구체적으로 장단을 배우고 연습하는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던 장은지(인창중3)양은 홀로 연극프로젝트를 신청했다. 유일한 중학생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연히 놀이공원에 갔다가 뮤지컬 공연을 보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장 양은 올 여름 아카데미를 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권해효 선생님 만나는 강의가 제일 기대 되요. 발성, 연기 등을 배워서 나중에 ‘그리스’같은 뮤지컬 공연을 하고 싶어요.”

예능프로그램 기획자(PD)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박주희(영등포여고1)양은 25일 진행하는 방송프로젝트 2강 KBS 이강택PD와의 만남이 가장 기대된다. 직접 방송국을 견학하고 PD의 삶과 현장경험에 대해 진지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 양은 “아카데미에서 방송 영상 기획, 편집 등의 기술을 익혀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너와 나 우리,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자

미니홈피 미니룸을 꾸미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주일 간 함께 할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미니홈피 미니룸을 꾸미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주일 간 함께 할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공동체 놀이를 마친 학생들은 미니홈피의 미니룸 그림에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미니미(사람 캐릭터)를 하트모양 카펫 안팎으로 배치하면서 호감 가는 친구와 사귀기 꺼려지는 친구 유형을 구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학년, 성별이 다른 수십명의 학생들이 일주일 간 함께 강의도 듣고, 공동 실습을 하려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노래 잘하는 친구, 모범생, 얼짱, 장애를 가진 친구, 소심한 아이 등 30여개의 미니미 중 뚱뚱하고 못생긴 애, 잘난 척하고 나서는 애, 욕 잘하는 애 등 주로 외모와 성격에 따라 싫은 친구를 구분했다. 모둠별로 발표를 한 이들은 각자 평소 싫은 친구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터놓고 이야기했다.

연극프로젝트,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감을 가진한 채 일주일 동안 잘 지내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극프로젝트,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감을 가진한 채 일주일 동안 잘 지내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방송프로젝트, “이강태PD님, 김완태 아나운서님과의 만남 정말 기대되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방송프로젝트, “이강태PD님, 김완태 아나운서님과의 만남 정말 기대되요.”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극프로젝트 문정희 담당교사는 노숙생활을 하다 억울한 누명을 씌고 20대 노숙청년에게 폭행당한 뒤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담 속에 죽어간 ‘노숙소녀’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누구나 그 소녀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조금 다르고, 성격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배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버리고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고 같은 반 친구들과 일주일간 잘 지내보자”라고 덧붙였다.

3시간동안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학생들은 앞으로 진행될 강의 내용과 28~29일 MT일정을 공유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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