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대부분 고교가 수학과 과학을 기초탐구와 창의력 능력 평가로 나눠 치르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19개 과학고의 총 모집 정원은 지난해보다 77명 늘어난 1445명으로 집계됐다.
5일 청솔교육평가연구소(소장 오종운)가 과학고 가운데 올 입시요강을 발표한 16개교의 선발방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모두 11개교가 단계형 전형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내신으로 서류평가를 한 뒤 수학·과학 구술면접을 실시해 합산한 점수로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강원ㆍ경북ㆍ대구ㆍ장영실ㆍ충남과학고 등이 수학과 과학을 기초지식 및 탐구능력 검사와 창의적인 사고력 검사로 나눠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전형하는 과학고도 수학, 과학 등 창의력 구술검사 비중을 높였다.
전국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부산과학영재고를 제외한 18개교는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 졸업자를 선발한다. 광주·경기·울산과학고는 10월, 제주·대구·충남과학고 등은 11월, 대전·강원과학고 등은 12월에 전형을 실시한다.
내년 개교 예정인 울산과학고가 올 10월 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제주과학고가 1개 학급을 늘리면서 올해 과학고의 총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7명 증가했다.
오 소장은 “부산과학영재고가 3년째 수학과 과학을 기초와 창의력, 문제해결력으로 나눠 단계별로 전형을 치르고 있다”면서 “다단계 전형에 대비하려는 학생들은 부산영재고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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