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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숨겨진 관심사’ 찾아주고 ‘자기 진로 스스로 해결’

등록 2008-02-24 16:03수정 2008-02-24 16:06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재미동포인 한 교육학자의 말을 빌리면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사회에서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으나 그 접근 방법에서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갖고 있는 특성이나 남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키워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단순히 점수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 처지에서 자녀가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적성과 흥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자녀의 관심 분야, 행동 특성, 교우관계, 학생과 제자들의 메모장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파악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의 이런 도움으로 자녀가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특기·적성·흥미 등), 즉 ‘자기이해’를 제대로 했다면 진로를 반 이상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심리검사를 활용해 보도록 권한다.

심리검사는 인간 내면의 특성인 흥미·적성·가치관·성격·지능 등을 관찰 가능한 행동 특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도구를 말한다. 따라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파악하고 진단해보는 심리검사는 진로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학생에게는 자신의 진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게 도와줘야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www.careernet.re.kr), 청소년워크넷(youth.work.go.kr) 등에서는 청소년 직업흥미 검사, 직업적성 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고, 상담도 가능하다. 물론 검사 결과는 진로를 선택할 때 참고자료일 뿐이다.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며 다른 검사결과나 개인정보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높여주자면 만 세살 정도부터 아이 스스로 조금씩 판단하는 연습을 시키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르면 다섯살부터 최소한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라도 아이의 말에 유심히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반복하면서 아이의 적성을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자녀가 어떤 진로에 관심을 보이면 “사람들은 왜 그 사람을 존경할까?”, “네가 이런 선택을 하면 길게 봤을 때 어떨 것 같니?”라고 물어본 뒤 장단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자. 가족들 사이의 다양한 공동 경험, 가족회의 등을 통해 아이의 숨겨진 관심사를 찾아내주는 것도 좋다. 물론 이것은 부모의 몫이자 교사의 몫이기도 하다. 교사 역시 학교생활에서 아이가 어떤 부분에 관심을 보이는지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여러 아이들을 일일이 다 파악하기 어렵다면 각종 검사와 활용 가능한 인터넷 사이트, 정보수집 경로를 안내해주면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미 구실을 해주어야 한다.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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