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부모의 학력에 따른 대학 진학 유형 차이 (위)〉〈그림 2. 부모의 직업에 따른 대학 진학 유형 차이 (아래)〉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7) 차이와 차별, 그리고 평등
통계로 접근하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한국노동연구원에서는 1998년부터 한국인의 경제활동 및 가계경제에 대한 분석을 목적으로 ‘한국노동패널’ 연구를 시작했다. ‘한국노동패널’ 연구자료는 매년 전국 도시지역의 만 15살 이상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신상과 가구원 현황, 직업 변동, 소비, 지출 등 항목의 변화를 추적해 정리한 것이다.
2003년 노동패널 6차연도 자료를 보면 가정 배경에 따라 자녀의 대학 진학 유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1>은 부모의 학력을, <그림 2>는 부모의 직업을 기준으로 자녀(만 19~29살)의 대학 진학 유형을 미진학, 전문대학 진학, 지방 4년제 대학 진학,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의 네 가지로 분류해 나타낸 것이다.
부모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경우 대학 미진학률이 40%를 넘는 반면(초등졸 45.9%, 중졸 39.9%), 부모의 학력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인 경우는 12%, 대학원 이상인 경우 10.3%로 전자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부모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경우 각각 3~4%선에 그치는 반면, 부모의 학력이 4년제 일반대학 졸업인 경우 28%, 대학원 이상인 경우 41.4%로서 7~10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직업에 따라서도 자녀의 대학 진학 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부모가 고위 임직원·전문직인 경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이 33%인 데 비해, 농·어업 숙련 근로자, 기능 근로자, 단순노무직 근로자의 경우는 각각 7.3%, 6.6%,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고위 임직원·전문직인 경우 자녀의 대학 미진학률이 9.4%인 데 비해, 서비스·판매 근로자, 농·어업 숙련 근로자, 기능 근로자, 단순노무직은 30% 이상의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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