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100가지 ‘왕도’

〈전략적 글쓰기〉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중2~고1]

〈전략적 글쓰기〉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글쓰기에 대해 평생 고민한 이들이 전하는 방법론에는 그 방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녹아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글쓰기 강의 전문가였던 저자가 쓴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한 녹록지 않은 관록이 배어 나온다. 다재다능함과 탁월한 글쓰기 강의로 이름을 날린 그는 작가들의 글쓰기를 돕는 책을 여러 권 펴내 ‘작가를 가르치는 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이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실려 있다. 참고도서 읽기, 철자 실력 향상, 강좌 듣기, 취재하기, 남의 말 경청 등은 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 글쓰기를 향상시키는 법에 포함된다. 글감을 정리하고, 글에 담을 요소를 리스트로 만들며, 글쓰기 준비운동을 하는 것은 글쓰기의 불안을 극복하는 법에 속한다. 구어를 흉내내고, 서로 관련 있는 단어를 함께 모으며, 문장 구조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스타일을 계발하는 방법의 일부다.

이외에도 서두를 강렬하게 쓰는 법,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법, 단어에 힘을 싣는 법, 사람들이 당신의 글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 문법 실수를 피하는 법, 구두점 실수를 피하는 법, 독자의 미움을 피하는 법, 글을 수정하는 법 등이 정리돼 있다. 주제별로 각각 적게는 6~7가지에서 많게는 11~12가지 정도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얘기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만을 추려내 정리한 방식이어서 글의 분량은 길지 않지만, 글쓰기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몇 번이고 곱씹어 볼 만한 내용들이다.

김창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