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유형별 논술교과서 / 7. 제시문 내용 분석
관련 논제 해결하기 / [난이도 수준-고2~고3]
기출유형 1 (제시문 의미 분석)| 제시문 (가)와 (나)의 세계화에 대한 논의를 분석해 (나)에 등장하는 ‘세계화의 역설’을 해석하시오. (400±40자)
(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판케이 케마와트 교수는 <포린폴리시> 3·4월호에 ‘왜 세계는 평평하지 않은가’라는 기고를 통해, 세계화의 실상이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 등 세계화 옹호론자들에 의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세계화의 진전에도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국가간이 아니라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화료 수입 중 국제 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를 조금 넘는 등 각 분야의 경제활동에서 국가간에 이뤄지는 비중은 평균 10%이며, 가장 많이 진전된 통상의 경우 20%를 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화의 상징인 자본이동, 특히 자산투자의 경우도 국가를 넘는 경우는 15%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화 옹호론자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며 “통합된 세계상을 그리고, 더 나아가 이를 정책결정의 기초로 삼는 것은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했다.
(나) <포린어페어스> 1·2월호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라위 압델랄 교수와 미국 외교협회 중국학 선임연구원인 애덤 시걸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정점을 지났는가?’ 라는 글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화 추세는 역류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시아 외환위기 등 90년대 말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이후 세계화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드세지기 시작해, 지금 세계화 추세는 뚜렷이 쇠퇴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외환 위기를 세계화의 추세를 거스를 수 없는 계기로 받아들였으나, 실제 외환 위기는 세계화의 정점이었다는 주장이다. 두 사람은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정인 도하라운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점,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자인 미국과 중국에서 보호주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점 등을 세계화의 역설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2007년 3월16일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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