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나라로 조기유학이 크게 늘면서 각국 대사관이나 문화원이 제공하는 유학 관련 서비스가 많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미국 유학 박람회.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공·사립학교 목록 내놓고
학교설명회 직접 열기도
장학금 등 알짜정보 가득
학교설명회 직접 열기도
장학금 등 알짜정보 가득
조기유학을 떠나는 초·중·고생이 3만명을 넘어섰다. 영어권 나라로 떠나는 유학생의 비율이 90%가 넘는다. 영어권 나라의 대사관이나 문화원도 유학과 관련한 업무에 적극적인 이유다. 복잡한 수속 과정과 까다로운 제출 서류 때문에 유학원을 찾는 일이 많지만, 자기한테 맞는 학교를 찾는 데는 문화원의 자료를 직접 뒤지는 일만큼 좋은 게 없다.
주한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는 미국의 고교, 대학교를 망라한 자료집이 있어 원하는 학교를 탐색할 때 좋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별로 목록이 구성돼 있어 편리하다. 고교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목록이 따로 있고, 대학은 지역이나 전공에 따라 분류돼 있는 식이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가 직접 편집해 낸 <미국 유학 가이드>(Study USA)를 무료로 얻을 수도 있다. 책은 김수남 자료정보센터 관장이 직접 미국의 관련 누리집을 뒤져 미국 유학과 관련된 알짜정보만 추린 것이다. 고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단기 영어 연수 프로그램 등 유학에 관심 있는 중고생이 솔깃한 정보가 많다. 김 관장이 참고한 누리집이 모두 나와 있으므로 추가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유학에 관한 자료가 많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로는 영국문화원도 빠지지 않는다. 영국문화원은 공식적인 누리집과 함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함께 운영한다. 미니홈피에서는 영국에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직접 유학과 관련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문화원 서가에는 영국의 학교 목록을 비롯해 각 학교 안내책자 등이 있어 직접 방문하면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영국문화원에서는 영국의 대학교가 직접 학교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이때에는 각 학교의 장학제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문화원에서 설명회를 연 영국의 한 대학은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과정(A-levels)에 유학하는 고교생 3명에게 1천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다. 올 5월부터는 영국 대학의 교수들이 한국을 찾아 강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으므로 영국의 학풍을 알고 싶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11월에는 대규모 영국 유학 박람회가 열릴 계획이다.
호주대사관은 문화원 등의 별도 기관은 없고, 대사관 교육부가 직접 유학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무인자료실에서는 지역이나 전공별로 분류된 학교 목록을 찾아볼 수 있고 출국 전에 준비할 사항이나 호주 생활에 대한 안내 책자도 볼 수 있다. 영어로 된 자료집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유학원을 찾는 초·중·고생이나 학부모는 정부가 인정한 유학원 목록을 참고하면 좋다. 호주 교육제도와 교육과정, 유학원의 윤리규정 등에 대한 50시간 이상의 강의를 수료하고 시험을 통과한 유학원에 한해 발급되는 인증서는 전세계 공통이다. 그 밖에 주한필리핀문화원이나 캐나다대사관 교육원에서도 영어권 유학이나 어학연수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어권은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는 일본 유학을 위해 일본문화원은 유학 상담을 진행한다. 대개의 외국문화원이 학부 진학 고교 졸업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지 않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세 가지의 장학제도를 통해 한 해 평균 100여명 이상의 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유학정보를 얻을 수 있는 외국문화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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