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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글 속 의미 찾아야 진정한 독서

등록 2008-10-12 15:59수정 2008-10-12 19:57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1.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다
2. 학습맹 시대가 온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끈 이후 이와 비슷한 책들이 줄을 이어 출간되었다. <책, 세상을 훔치다>,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CEO, 책에서 길을 찾다〉 등 주로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유명인사들이 자신들의 독서습관을 소개하는 책들이다. <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은 39명의 대학생들이 고교 시절 자기 인생에 전환을 가져온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들 책 속에서 저자들은 한결같이 책을 통해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고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며 성공 비결은 바로 책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모 부커스>,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읽기>와 같이 전문가 입장에서 독서의 가치와 기술을 안내하는 책도 많이 나왔다. 이렇듯 제발 책 좀 읽으라고 호소(?)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책을 읽지 않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는지도 모르겠다.

“현대인은 읽을 수 있으나 읽지 않는 제2문맹인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1929~2007)가 한 말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나 읽어야 할 것들이 많다. 단 하루도 읽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들 정도이다. 책이나 텔레비전, 신문은 기본이고 영화, 광고, 만화를 비롯해 팸플릿, 각종 계약서, 자녀들의 가정통신문에 이르기까지 매일 읽어야 한다. 그런데 왜 보드리야르는 읽지 않는다고 했을까? 생각건대 이 말은 제대로 읽을 줄 모르거나, 아예 읽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거나, 혹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음을 꼬집는 말일 것이다.


오늘날은 무엇을 보느냐(What they see)보다 어떻게 읽느냐(How they read)가 더 중요할 수 있다. 같은 시력으로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의미를 찾느냐 못 찾느냐는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달렸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은 천 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오히려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새겨두자.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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