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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가채점 뒤 ‘작전 4단계’

등록 2008-11-16 23:07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이제 시작이다. 치밀한 입시 전략은 수능 성적에 날개를 달아 줄 수도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하면 안되는 이유다. 수능 성적 발표까지 남은 한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힘겨웠던 수험생활에 제대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이수해야 할 ‘집중 코스’를 짜봤다.

■ 1단계:수시냐 정시냐를 판단하라
최저학력기준 확인
점수 높으면 정시로

가채점한 결과를 통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수시 모집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했는가”이다. 성균관대(16일), 고려대(22일), 서울여대(22일), 연세대(22일), 중앙대(23일) 등 수능 뒤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특히 그렇다. 김동춘 대전 대성고 교사는 “올해 각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정해져 있어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해도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입시 기관이 발표하는 등급 구분 점수를 비교ㆍ대조해서 등급 안에 들었다는 판단이 서면 대학별고사 마무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능 결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정시 도전을 통해 상향 지원할 수 있다면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않음으로써 수시 모집을 포기할 수 있다.

또한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2학기 모집이 기회다. 건국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61개 대학이 실시한다.

■ 2단계:기말고사에 집중하라
반전의 마지막 기회
중위권 학생에 중요

수능이 끝난 뒤 후폭풍에 시달리다 2학기 기말고사를 망치는 일이 많다. 그러나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반전을 원하는 수험생에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다. 정시 모집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에게 그렇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수능이 점수제로 바뀌면서 수능 만으로 대학가는 줄 아는데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며 “국립대, 교육대, 서울의 중위권대 등은 내신 성적 때문에 당락이 갈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시 모집에 반영하는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5일이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반영되는 것이다. 게다가 많은 대학이 3학년 성적을 50%까지 반영하므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으로 결과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3년 동안 치르는 12번의 시험 가운데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차지하는 비중만 건국대는 12.5%, 고려대ㆍ광운대ㆍ동국대는 10%, 항공대가 8.25% 등이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당락을 가르는 데는 수능 성적 못지 않은 구실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3단계:수능 영역별 최강의 조합을 찾아라
총점 개념 의미 없어
성적 좋은 영역 활용

기말고사를 치렀다면 본격적으로 나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다. 이 때 가채점 결과를 정시 전형 방법에 맞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는 것은 원점수, 즉 총점”이라며 “대학들이 쓰는 것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이며, 영역별로 반영 비율을 달리하기 때문에 총점 개념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능 네 개 영역을 고루 반영하는 대학은 거의 없다.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수리 영역 반영 비율이 언어 영역보다 높다. 이들 대학에서는 백분위가 비슷하더라도 수리 영역 점수가 높은 학생이 언어 영역 점수가 높은 학생보다 유리한 것이다. 건국대 자연계 모집단위는 외국어 영역 반영비율(35%)이 수리 영역(30%)보다 높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다른 영역보다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15% 미만으로 유독 낮다.

따라서 수험생은 가채점 결과를 총점이 아닌 영역별로 판단해야 한다. 우선 성적이 좋은 영역을 중심으로 여러 조합을 만들어 가장 유리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는다. 내 성적 조합에 맞춤한 전형방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 일은 그 다음이다. 언어 영역을 잘 본 여학생은 이화여대나 숙명여대처럼 인문계나 자연계 모두 언어 영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찾으면 된다. 입시 기관이 내는 배치표는 총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므로 지원 가능 ‘대학군’을 살피는 데 활용해야지 개별 대학을 고르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 4단계:최근의 입시 경향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결정한다
인기학과 매해 달라
입시설명회 참고를

김동춘 교사는 “입시 결과는 시대적 상황이나 입시 제도의 변화 등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의약학전문대학원 때문에 일찍이 비인기학과였던 몇몇 학과의 합격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교사수급인원이 줄면서 교대와 사범대의 기가 한풀 꺾인 것도 올해 특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수험생은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입시의 특성이나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입시 기관이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대개 누리집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지역에 있는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다. 정시 모집 각 군별로 너댓개 대학과 학과를 골랐다면 각각의 교수진과 교육과정 등을 서로 견줘 대학 사이에 선호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김동춘 대전 대성고 교사,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진명선 기자 ed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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