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특강을 진행하는 이동복 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 현대사 특강 들은 성덕여상 학생들의 반응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대사특강’이 첫날을 맞이해 10개 학교에 시행됐다.
역사왜곡, 우편향, 우익강사 등 말 많던 현대사 특강, 학생들의 잘못된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새로 확립시켜준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과연 고3학생들은 무엇을 듣고 배울까.
현대사특강 시작, 학생들의 반응은
27일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우익인사로 손꼽히는 북한민주화포럼상임대표 이동복 씨의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라는 강연이 진행됐다.
이에 먼저 성덕여상 학생에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사 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자 , 윤모(고3) 학생은 “그냥 강의 시작할 때 내려오라고만 했지, 현대사 강의를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진 못했다”며 “한번 들어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10시 40분경부터 시작된 강연은 성덕여상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됐으며, 한 반의 학생들만 내려와 들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강의를 시청했다. 이 씨는 이날 고3학생들에게 현재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다시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설을 풀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분단국가가 된 것은 북한과 통일해 공산화 국가가 되는 것보다는 분단국가로 남아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함이었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은 북한의 어린이가 돼 있을 것이다. 38선이 그어짐으로 해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통치로 들어가지 않고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은 선택의 차원"이라며 "통일이 짐이 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 그런 통일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솔직히 통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이겠나. 통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논란에 끌려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있었는데 이 정권을 주도하는 분들이 그 동안의 대한민국 실적을 비판하는 입장이었고 그런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가르쳐왔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청소년들의 시각에 상당히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씨의 강연에 몇몇 학생들은 강의를 열심히 듣는 편이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린 잠을 청하거나 딴 짓을 하기 일쑤였다. 강연이 끝난 후 성덕여상의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의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특히 그들은 과거에 배웠던 역사의 내용과 너무 많이 달라져,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강사가 편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우려”
“그동안 왜 현대사 특강이 논란이 되었는지 알겠다” 이지민(19) 학생은 강연을 들은 후 “예전엔 통일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강의를 들은 후 북한의 공산당에 대해 굉장히 안 좋게 인식되면서 통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임지선(19)학생은 “나눠준 프린트를 보면 ‘6.25남침이니, 북한이 미리 무기를 만들었다느니’하는 내용이 있는데, 강사님이 생각을 편향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듣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정권이 확실히 바뀌었구나’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지민 학생은 “현대사 특강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걸 미리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강의를 직접 듣고 나니 왜 논란이 있었는지 알겠다”며 “이 강의는 중립적, 객관적이지 않은 너무 강사의 주관적인 면이 담아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학생은 교육청이 하는 현대사 특강이기 때문에 믿고 싶었지만, ‘자신들이 여태 배운 교과서내용과 다르다’며, 이 역사 강의를 시작으로 현재 교과서가 바뀌어 버리면 역사가 편향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이것이 사실이다라는 식으로 세뇌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지민 학생은 “역사공부를 어느 정도 했지만, 이 강의를 들은 후 어떤 것이 사실인지 혼란스럽고 판단이 흐려진다. 역사를 아예 모르고 듣는 친구들은 이것을 다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에 먼저 성덕여상 학생에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사 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묻자 , 윤모(고3) 학생은 “그냥 강의 시작할 때 내려오라고만 했지, 현대사 강의를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진 못했다”며 “한번 들어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10시 40분경부터 시작된 강연은 성덕여상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됐으며, 한 반의 학생들만 내려와 들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강의를 시청했다. 이 씨는 이날 고3학생들에게 현재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다시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설을 풀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분단국가가 된 것은 북한과 통일해 공산화 국가가 되는 것보다는 분단국가로 남아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함이었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은 북한의 어린이가 돼 있을 것이다. 38선이 그어짐으로 해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통치로 들어가지 않고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은 선택의 차원"이라며 "통일이 짐이 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 그런 통일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솔직히 통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이겠나. 통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논란에 끌려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있었는데 이 정권을 주도하는 분들이 그 동안의 대한민국 실적을 비판하는 입장이었고 그런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가르쳐왔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청소년들의 시각에 상당히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씨의 강연에 몇몇 학생들은 강의를 열심히 듣는 편이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린 잠을 청하거나 딴 짓을 하기 일쑤였다. 강연이 끝난 후 성덕여상의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의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특히 그들은 과거에 배웠던 역사의 내용과 너무 많이 달라져,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강사가 편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우려”
“그동안 왜 현대사 특강이 논란이 되었는지 알겠다” 이지민(19) 학생은 강연을 들은 후 “예전엔 통일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강의를 들은 후 북한의 공산당에 대해 굉장히 안 좋게 인식되면서 통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임지선(19)학생은 “나눠준 프린트를 보면 ‘6.25남침이니, 북한이 미리 무기를 만들었다느니’하는 내용이 있는데, 강사님이 생각을 편향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듣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정권이 확실히 바뀌었구나’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지민 학생은 “현대사 특강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걸 미리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강의를 직접 듣고 나니 왜 논란이 있었는지 알겠다”며 “이 강의는 중립적, 객관적이지 않은 너무 강사의 주관적인 면이 담아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학생은 교육청이 하는 현대사 특강이기 때문에 믿고 싶었지만, ‘자신들이 여태 배운 교과서내용과 다르다’며, 이 역사 강의를 시작으로 현재 교과서가 바뀌어 버리면 역사가 편향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이것이 사실이다라는 식으로 세뇌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지민 학생은 “역사공부를 어느 정도 했지만, 이 강의를 들은 후 어떤 것이 사실인지 혼란스럽고 판단이 흐려진다. 역사를 아예 모르고 듣는 친구들은 이것을 다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