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학교 학력평가…“해임철회” 회견 잇따라
오는 23일 치러지는 중학교 1·2학년 대상 전국 시도연합 학력평가를 앞두고 ‘일제고사’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또다시 교사들에 대한 대규모 파면·해임 사태가 예상된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21일 “지난 10월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때처럼 이번 연합 학력평가 날에도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했다”며 “1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덕수궁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 걸작선 : 근대를 묻다’ 전시회를 감상할 계획이다. 체험학습이 끝난 뒤에는 청계천으로 옮겨 교사·시민들이 참여하는 ‘일제고사 중단 촉구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일제고사의 부당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조합원들이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의 비교육성을 알리고 체험학습이라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기로 내부 지침을 정했다”며 “담임 재량으로 보낸 편지가 서울시교육청이 7명의 교사에게 내린 징계의 사유가 된 만큼, 이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23일에는 조합원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일제고사에 항의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부당징계 철회,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도 잇따라 열린다. 22일 오전 10시30분에는 교수단체연합, 11시에는 ‘4·15 공교육 포기 정책 반대 연석회의’, 오후 1시에는 인권단체연석회의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을 허락하거나 유도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를 밟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공공기관 정규직 2만명 감축…비정규 인턴 1만명 ‘땜질 채용’
▶ 한나라 “25일까지 대화”-민주 “날치기 절차밟기”
▶ 아이들 내치는 ‘비정한 학교’
▶ 2008 방송가, 대작들 각축에 설레고…궂긴소식에 울고
▶ 고추장·된장스러운 둘리 세계 아이들 공감할 것”
▶ 공공기관 정규직 2만명 감축…비정규 인턴 1만명 ‘땜질 채용’
▶ 한나라 “25일까지 대화”-민주 “날치기 절차밟기”
▶ 아이들 내치는 ‘비정한 학교’
▶ 2008 방송가, 대작들 각축에 설레고…궂긴소식에 울고
▶ 고추장·된장스러운 둘리 세계 아이들 공감할 것”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