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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통합교과형 논술 기조 유지…2010학년도에도 비중 높을 듯

등록 2009-01-04 15:42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은 수시전형에 대비하려면 논술시험 준비를 미리미리 해 두는 게 필수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한 대학의 논술시험에서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이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은 수시전형에 대비하려면 논술시험 준비를 미리미리 해 두는 게 필수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한 대학의 논술시험에서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이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이주의 교육테마 / 2009학년도 수시 논술 분석
논술고사 반영 대학 경쟁률 상승
인문계열, 급작스런 변화 없을 듯

2009학년도 수시 전형은 수시 1, 수시 2-1(수능 이전)과 수시 2-2(수능 이후)로 나눠 치렀다. 논술고사는 수시 2 전형에서 활용됐으며, 대학별로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거나 출제 유형을 공개해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논술고사가 반영된 주요 대학 일반전형의 평균경쟁률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 고려대를 제외하고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48.8 대 1(수시 2-2 일반), 서강대 40.6 대 1(수시 2-1 일반), 한양대 49.6 대 1(수시 2-2 일반), 이화여대 14.7 대 1(수시 2-1 일반)이었다.

2009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는 전반적으로 통합교과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2008학년도 논술고사 및 2009학년도 모의 논술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서울대 수시 2 특기자전형을 보면 2008학년도 수시 논술 유형과 동일하게 2500자 안팎 분량의 단일 문항으로 출제됐으며, 논의의 주제는 ‘국가와 종교의 관계’였다. 형식상 단일 문항의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논제 내에 요구사항이 여럿 있으므로 이들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또, 장문의 답안이므로 각 단락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답안을 차별화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연세대 수시 2-2 논술은 800자 안팎의 2문항, 1000자 안팎의 1문항으로, 제시문 이해 분석 및 논리적 추론에 중점을 뒀다. 연세대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논술 유형을 ‘다면사고형’으로 명시했으나, 2008학년도 논술에서 시도했던 수학적 개념과 인문학적 개념을 연결하는 계열간 통합을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대중매체의 신뢰도와 이용도를 비교한 간단한 도표가 주어지고 이 자료를 다른 제시문을 활용해 분석하는 문제가 마지막 문항으로 주어졌다.

고려대 수시 2-2 논술은 지난 5월 실시한 모의논술 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리논술 논란이 되었던 3번 문항의 경우 논리적 분석 및 추론 능력을 더 강조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제시문은 ‘자유’라는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각 제시문의 핵심 내용은 계몽으로서의 자유, 지배 없는 자유, 노예근성에 대한 풍자, 선택의 예측 불가능성에 근거한 자유의지 등이었다.


수능 전에 실시했던 수시 2-1 논술의 경우에도 대부분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으로,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분석 및 분석적·비판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건국대는 ‘미래 예측’을 주제로 제시문의 관점 비교 설명, 그래프에 나타난 여러 요소에 대한 다각적 분석, 주제에 대한 견해 제시 등을 요구했다. 전체 답안 분량 1900~2300자에 비해서는 긴 시간인 180분이 주어졌지만 모의논술에 비해 난도가 높아져 학생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외대에서는 모의논술고사를 통해 예고했던 대로 영어 제시문 1개와 한글 자료 4개를 주고, 중심어 및 논점 찾기, 비판 및 비교·분석을 요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숙명여대는 계열 공통 문제 3개, 계열별 문제 2개 총 다섯 문제를 주고 100~800자 정도의 답안을 작성토록 했다. 공통 부문에서는 ‘명분과 현실의 갈등’ 및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 및 해결책’을 다뤘고, 계열별 논제의 주제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태도’였다.

201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학부모와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사가 여기에 쏠려 있다. 그런데 먼저 기억할 것이 있다. 정시 전형에서는 논술 비중이 약화되고 수능이 강화되는 데 비해 수시 전형에서는 상대적으로 논술, 면접, 그밖의 다양한 요소에 전형에 활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논술은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수시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평소 꾸준히 준비해 시험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수시 모집 인원은 2008학년 53.1%, 2009학년도 56.7%, 2010학년도 57.9%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0학년도 논술고사에서 본고사 유형 부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통합교과형 논술고사가 안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더라도 논술고사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인 항목은 변하지 않는다.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주어진 정보와 자신의 견해를 종합해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능력,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이런 능력은 단기간의 집중 훈련으로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김수연 한겨레 우리말논술아카데미 강사


2009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논제 (※ 표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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