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력 향상의 길잡이>
우리말 논술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문장력 향상의 길잡이>
(서정수 지음, 한국문학도서관)
글의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지 않고, 논리성이 모자라며, 짜임새가 없는 글을 쓰는 이들이 많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이라면 더욱 이런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 ‘단락’(또는 문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락 중심의 글쓰기 전개’에 대한 개념이 있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논리적인 글의 경우 단락은 논리 또는 생각을 펼쳐나가는 기본 단위가 된다. 짜임새 있는 논리, 흐름이 자연스러운 논리를 펴려면 논리의 기본 단위인 단락 하나를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하나의 일관된 맥락으로 단락을 구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 또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토막글’ 또는 ‘생각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는 단락의 개념과 구실, 기능을 설명하는 데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지은이는 “단락은 단순히 형식적으로 갈라놓은 문장들의 무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철자법과 문법에 통달해도 문단을 단위로 한 ‘생각의 문법’에 무지하다면 설득력 있고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지은이가 보기에 문장력을 기르는 일은 동시에 사고력을 기르는 일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글을 펼치는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론도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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