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적 글쓰기>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창조적 글쓰기>
(애니 딜러드 지음, 이미선 옮김. 공존)
같은 책을 읽거나, 같은 자료를 읽거나, 같은 이한테서 들은 얘기라도 그것을 글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쓰는 이에 따라 글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글에는 글쓴이의 지적 성취와 지향이 오롯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보고서보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데서 오는 게 아닐까. 그래서 글쓰기 전문가들은 ‘기술’(테크닉)보다는 ‘창조적 영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창조적 글쓰기>의 저자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깨닫는 것이 글쓰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독특하다. 창작론을 다루는가 싶다가도, 깨달음을 주는 명상서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1989년 출간된 이 책은 20년 동안 글쓰기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려면 관 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멋진 작업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작가는 자신이 읽을 책을 주의해서 선택한다. 결국은 그것이 그가 쓸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배울 것을 조심해서 선택한다. 결국은 그것이 자신이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한 줄의 단어를 펼쳐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줄은 광부의 곡괭이이고 목각사의 끌이며 의사의 탐침이다.” 저자의 조언들은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주는 잠언과 같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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