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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카이스트 “일반고 150명 별도 선발”

등록 2009-03-05 19:25수정 2009-03-05 22:14

2010학년도부터 교장 추천·면접만으로 선발
‘사교육 논란’ 경시대회 실적도 반영 않키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올해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전체 신입생 정원(현재 850명)의 18%가량인 150명을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교장 추천과 면접만으로 뽑는다. 또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카이스트가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 별도 정원을 배정함에 따라, 앞으로 좀더 다양한 지역과 학교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이 카이스트 신입생의 90%가량을 차지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 개혁안을 발표했다.

입시안을 보면, 카이스트는 5월 전국 1천여개 일반고 교장으로부터 창의성과 리더십, 과학 분야 잠재력을 갖춘 학생 1명씩을 추천받은 뒤 6~7월 두 달 동안 입학사정관이 해당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사, 학교장 면담을 거쳐 1차로 300명을 뽑는다. 이어 300명을 대상으로 교수들이 심층면접을 실시해 9월 초까지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또 150명 가운데 10%(15명)씩은 각각 농산어촌과 저소득층 학생 몫으로 할당하기로 했다.

서 총장은 “사교육을 받아 점수 1~2점 높은 학생이 20년 뒤에 국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쉽지 않겠지만 창의력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어 “우리 교육은 획일적이고 암기 위주여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잃어가고, 사교육 시장의 공룡화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입시개혁을 통해 공교육이 살도록 대학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이스트는 부설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도 2010학년도부터 경시대회 성적의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고 2011학년도 입시부터는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서류 평가-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과학캠프 및 심층면접’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평가가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선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이와 함께 영재학교에도 입학사정관을 배치해 농산어촌에서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찾아 정원의 10%가량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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