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10. 문학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교과서 읽기 / 논점 2. <껍데기는 가라>에서 찾아본 민족의 화합
1. 시 전문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고등학교 <문학> 2. 작품 이해의 실마리 이 시는 민족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부정적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시이다. 여기서 시적 화자가 느끼는 부정적 상황은 ‘껍데기’로 대변되는 허위나 가식으로 점철된 허울뿐인 이데올로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쇠붙이’로 상징되는 민족의 화합을 가로막는 군사적 긴장, 무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행사하려는 불순한 무리로 확대하여 볼 수도 있다. 시의 흐름상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 민족에게 놓인 장애물은 바로 분단이다. 외세와 독재의 횡포에 맞서 민족의 순수한 정신을 지켜왔듯이, 현재의 분단이라는 상황 역시 이러한 정신으로 극복하기를 시적 화자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이념 혹은 이데올로기 자체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온전히 서기 위해서는 민족의 정신과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과 심화 4·19 혁명 개요 4월 혁명, 4·19 의거라고도 한다. 4·19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그해 3월1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의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 선거였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이었다. 원인 1960년 3월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을 위하여 동원되는 등 부정은 극에 달했다. (중략) 민심은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으로부터 이반되어 있었으므로 대규모의 봉기에 필요했던 것은 도덕적 분개라는 공통된 감정을 점화시켜 줄 수 있는 사건만 있으면 되었다. 4월 초 전국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을 때, 항구도시인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가담했다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 속에 버려진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과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시위는 급격히 확산되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논제 해결 남북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다음 제시문을 읽고, (가)에 나타난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나)를 참고로 하여 서술하시오. (명지대 논술 변형) (가)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나빠진 남북 관계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북한이 어제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은 이전 조처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남북 사이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이제까지 합의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조항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문맥 그대로 해석하면, 냉전시기 대결 상태로 되돌아가 언제라도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군사 분쟁 등이 재발할 수 있게 됐다. 북쪽의 이런 성명 자체가 남북 관계를 해치는 것이다. 그동안의 남북 합의는 어느 한쪽의 무효화 선언으로 없어질 수 있는 게 아니며, 합의가 무시될수록 양쪽 두루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성명은 여러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선 미국 새 정부에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조기 직접협상을 유도하고, 내부적으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물론 가장 큰 목적은 남쪽이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북쪽은 일관되게 10·4 및 6·15 선언의 존중과 성실한 이행을 요구했으며, 이번 성명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이번 성명에 대해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은 힘이 약한 북쪽이 굽히고 들어올 것이라는 방관·무시 정책이다.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지더라도 한-미 공조만 튼튼하면 별문제가 아니라는 인식도 뿌리 깊다. 이런 태도는 잘못이다. 한-미 관계나 북-미 관계가 남북 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다. 또한, 전임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초기 대북정책에서 확인했듯이 방관·무시 정책은 적대 정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사태를 푸는 열쇠는 10·4 및 6·15 선언에 대한 정부 의지에 있다. 북쪽 압박이 아니더라도 두 선언은 제대로 이행돼야 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은 바뀌어야 한다. 남북 상생과 공영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대결을 추구해 사태를 악화시키는 정부의 모순된 태도는 청산돼야 한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가장 나쁜 전략이다. -<한겨레> 2009년 1월30일치 (나) ‘껍데기는 가라’ (위의 시) ◎ 해결 방향 이 논제는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것이기 때문에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 (가)에 나타난 남북의 분단 상황과 군사적 긴장 상태를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문 (나)를 바탕으로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가)에는 특정 시점에서의 남북의 긴장 상태가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특수한 상황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을 유발하게 된 근본 원인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제시문 내에서 계속 언급되는 미국에 관한 내용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나)를 통해서는 이념에 우선하는 순수한 민족정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에서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산가족 찾기’와 같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자료 검색
신동엽(1930~1969)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석림(石林)이라는 필명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 소재를 시 속에 도입시킨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민족이 나아갈 길을 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아사녀>(문학사, 1963), <금강>(창작과비평사, 1989), <신동엽 전집>(창작과비평사, 1975),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창작과비평사, 1980), <꽃같이 그대 쓰러진>(실천문학사, 1989), <젊은 시인의 사랑>(실천문학사, 1989) 등이 있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고등학교 <문학> 2. 작품 이해의 실마리 이 시는 민족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부정적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시이다. 여기서 시적 화자가 느끼는 부정적 상황은 ‘껍데기’로 대변되는 허위나 가식으로 점철된 허울뿐인 이데올로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쇠붙이’로 상징되는 민족의 화합을 가로막는 군사적 긴장, 무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행사하려는 불순한 무리로 확대하여 볼 수도 있다. 시의 흐름상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 민족에게 놓인 장애물은 바로 분단이다. 외세와 독재의 횡포에 맞서 민족의 순수한 정신을 지켜왔듯이, 현재의 분단이라는 상황 역시 이러한 정신으로 극복하기를 시적 화자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이념 혹은 이데올로기 자체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온전히 서기 위해서는 민족의 정신과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과 심화 4·19 혁명 개요 4월 혁명, 4·19 의거라고도 한다. 4·19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그해 3월1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의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 선거였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이었다. 원인 1960년 3월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을 위하여 동원되는 등 부정은 극에 달했다. (중략) 민심은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으로부터 이반되어 있었으므로 대규모의 봉기에 필요했던 것은 도덕적 분개라는 공통된 감정을 점화시켜 줄 수 있는 사건만 있으면 되었다. 4월 초 전국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을 때, 항구도시인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가담했다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 속에 버려진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과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시위는 급격히 확산되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논제 해결 남북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다음 제시문을 읽고, (가)에 나타난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나)를 참고로 하여 서술하시오. (명지대 논술 변형) (가)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나빠진 남북 관계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북한이 어제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은 이전 조처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남북 사이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이제까지 합의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조항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문맥 그대로 해석하면, 냉전시기 대결 상태로 되돌아가 언제라도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군사 분쟁 등이 재발할 수 있게 됐다. 북쪽의 이런 성명 자체가 남북 관계를 해치는 것이다. 그동안의 남북 합의는 어느 한쪽의 무효화 선언으로 없어질 수 있는 게 아니며, 합의가 무시될수록 양쪽 두루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성명은 여러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선 미국 새 정부에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조기 직접협상을 유도하고, 내부적으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물론 가장 큰 목적은 남쪽이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북쪽은 일관되게 10·4 및 6·15 선언의 존중과 성실한 이행을 요구했으며, 이번 성명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이번 성명에 대해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은 힘이 약한 북쪽이 굽히고 들어올 것이라는 방관·무시 정책이다.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지더라도 한-미 공조만 튼튼하면 별문제가 아니라는 인식도 뿌리 깊다. 이런 태도는 잘못이다. 한-미 관계나 북-미 관계가 남북 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다. 또한, 전임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초기 대북정책에서 확인했듯이 방관·무시 정책은 적대 정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사태를 푸는 열쇠는 10·4 및 6·15 선언에 대한 정부 의지에 있다. 북쪽 압박이 아니더라도 두 선언은 제대로 이행돼야 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은 바뀌어야 한다. 남북 상생과 공영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대결을 추구해 사태를 악화시키는 정부의 모순된 태도는 청산돼야 한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가장 나쁜 전략이다. -<한겨레> 2009년 1월30일치 (나) ‘껍데기는 가라’ (위의 시) ◎ 해결 방향 이 논제는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것이기 때문에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 (가)에 나타난 남북의 분단 상황과 군사적 긴장 상태를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문 (나)를 바탕으로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가)에는 특정 시점에서의 남북의 긴장 상태가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특수한 상황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을 유발하게 된 근본 원인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제시문 내에서 계속 언급되는 미국에 관한 내용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나)를 통해서는 이념에 우선하는 순수한 민족정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에서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산가족 찾기’와 같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자료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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