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외고 6등급 83% 합격… 일반고는 1등급도 63%
경기도 교육위원 결과 분석
일반고 1등급 380여명 탈락
외고는 6~7등급 59명 합격
“고려대 상대 소송내겠다”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외국어고 학생을 우대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또 공개됐다. 최창의·이재삼 경기도 교육위원은 15일 경기지역 고등학생 중 고려대의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 지원한 4616명 모두의 전형결과를 분석해 보니, 일반고 출신은 평균 1등급 학생 380여명이 탈락한 반면, 외고는 6~7등급 학생 59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위원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경기지역 6개 특목고(5개 외고·1개 국제고) 1360명의 지원자 가운데 955명이 합격해 평균 70.2%의 합격률을 보였다. 외고 지원자 가운데 내신 1등급 8명은 모두 합격했고, 2등급은 122명의 지원자 중 87.7%인 107명이 합격했다. 6등급도 66명의 지원자 중 55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83%에 이르렀으며, 7등급 이하의 합격률도 13%였다. 이에 견줘, 경기지역 일반고에서는 모두 3054명의 지원자 가운데 1602명이 합격해 52.5%의 합격률을 보였다. 1등급의 합격률은 63.9%, 2등급은 54.3%였다. 4~5등급의 경우 합격률이 19.2%에 지나지 않았으며, 7등급 이하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반고 4~6등급 합격자 5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9명은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에서 최고 명문고로 꼽히는 ㄷ고 학생들이다. 최창의 위원은 “나머지 23명 중 상당수는 미달됐던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 응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지역 고려대 지원자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외고와 일반고의 지원자 사이에는 내신 등급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고는 4~7등급이 881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64.8%에 이르고, 이들의 합격률도 65%에 이른 반면, 일반고는 1~2등급 지원자가 2265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72.4%나 됐음에도 합격률은 58%에 불과했다. 이는 외고 4~7등급이 일반고 1~2등급을 제치고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고려대의 특목고 우대 의혹을 뒷받침한다. 최창의 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고려대가 일반고 1~2등급보다 외고 5~6등급을 우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고려대가 대교협 조사에서도 거짓으로 일관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 소속인 이들 두 교육위원은 다른 14명의 교육위원들과 함께 고려대 입시 피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해 왔으며, 17일 고려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일반고 1등급 380여명 탈락
외고는 6~7등급 59명 합격
“고려대 상대 소송내겠다”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외국어고 학생을 우대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또 공개됐다. 최창의·이재삼 경기도 교육위원은 15일 경기지역 고등학생 중 고려대의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 지원한 4616명 모두의 전형결과를 분석해 보니, 일반고 출신은 평균 1등급 학생 380여명이 탈락한 반면, 외고는 6~7등급 학생 59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위원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경기지역 6개 특목고(5개 외고·1개 국제고) 1360명의 지원자 가운데 955명이 합격해 평균 70.2%의 합격률을 보였다. 외고 지원자 가운데 내신 1등급 8명은 모두 합격했고, 2등급은 122명의 지원자 중 87.7%인 107명이 합격했다. 6등급도 66명의 지원자 중 55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83%에 이르렀으며, 7등급 이하의 합격률도 13%였다. 이에 견줘, 경기지역 일반고에서는 모두 3054명의 지원자 가운데 1602명이 합격해 52.5%의 합격률을 보였다. 1등급의 합격률은 63.9%, 2등급은 54.3%였다. 4~5등급의 경우 합격률이 19.2%에 지나지 않았으며, 7등급 이하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반고 4~6등급 합격자 5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9명은 비평준화 지역인 안산에서 최고 명문고로 꼽히는 ㄷ고 학생들이다. 최창의 위원은 “나머지 23명 중 상당수는 미달됐던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 응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지역 고려대 지원자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외고와 일반고의 지원자 사이에는 내신 등급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고는 4~7등급이 881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64.8%에 이르고, 이들의 합격률도 65%에 이른 반면, 일반고는 1~2등급 지원자가 2265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72.4%나 됐음에도 합격률은 58%에 불과했다. 이는 외고 4~7등급이 일반고 1~2등급을 제치고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고려대의 특목고 우대 의혹을 뒷받침한다. 최창의 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고려대가 일반고 1~2등급보다 외고 5~6등급을 우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고려대가 대교협 조사에서도 거짓으로 일관했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 소속인 이들 두 교육위원은 다른 14명의 교육위원들과 함께 고려대 입시 피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해 왔으며, 17일 고려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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