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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책 속의 지식’ 일상에 적용하자

등록 2009-03-29 15:30수정 2009-03-29 15:38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23. 구슬을 꿰듯이 지식들을 엮어라
(다른 것들과 연결지어 통합하기)
24.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창출하기
25. 지지고 볶아서 밥상 위에 올려라(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써서 세계를 놀라게 한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다른 모든 종들과 다르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전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문화 유전자라는 것인데, 인간만이 옷과 음식, 의식과 관습, 예술과 건축, 공학과 기술 같은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물학적 유전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며 그만큼 빠른 속도로 다음 세대에 전달되고 있는데, 그 전달의 방법이 바로 ‘모방’이라고 한다.

모방의 촉매 구실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책이다. 책속에는 우리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지적 유산들이 농축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이 평생 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책으로 내놓는다. 우리는 그런 책과 눈길을 주고받으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저자를 뛰어넘어 새로운 생각들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창의력의 힘과 근원은 바로 책 읽기라고 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천공의 성 라퓨타>는 조너선 스위프트(1667~1745)의 <걸리버 여행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포털사이트 <야후>라는 이름은 <걸리버 여행기>의 인간을 닮은 종족, ‘야후’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를 만든 박찬욱 감독은 초등학교 때 읽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통해 느낀 복수와 배신에 대한 생각이 영화를 만드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건축가 김진애씨도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도시 그림을 그려보는가 하면, 박경리의 <토지>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전통과 건축, 마을, 등장인물들이 활동하는 공간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건축적 상상력을 길어 올린다고 한다.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독자로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심청전>을 읽으면서 심청이라는 캐릭터를 오늘의 우리 교육이나 관계 방식에 적용할 점은 없는지 모색해 볼 수 있고, 토정 이지함(1517~1578)을 읽으면서 그의 복지철학을 새롭게 살릴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겪는 문제의 해법을 책 속에서 찾으려는 노력, 책에서 알게 된 지식을 일상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성미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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